(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30년 금리가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평가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매수는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의 채권 ETF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단연 국고채 30년 연계 ETF였다.
연합인포맥스 ETP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7130)을 보면 연초 이후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30개 채권 ETF 가운데 두 자리 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3개로, 모두 국고채30년물을 추종하는 ETF였다.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24.75%)와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18.48%), 'KIWOOM 국고채30년액티브'(-18.92%) 등인데, 이를 제외하면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은 플러스(+)이거나 소폭 마이너스에 그쳤다.
올해 들어 국고채 30년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데다 듀레이션까지 22년 안팎으로 길어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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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의 국고채 30년 연계 ETF 순매수 행렬은 미약하게나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새 개인 투자자는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를 약 24억 원 순매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동일 종목의 환매가 나오고 상장 잔액도 줄어든 것과 상반되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 같은 종목의 상장수량은 60만8천좌 줄어들었다. 설정액은 600억 원 넘게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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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관점에서 향후 전망은 엇갈렸다.
먼저, 시계열을 길게 잡는다면 국고채 30년 상품이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상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최근 급격하게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채 금리가 주가처럼 끝없이 오르는 성질은 아니라는 취지다.
한 은행의 딜러는 "개인 투자 관점에서 ETF를 매수하려고 할 때 투자 수익률을 역순으로 검색하면 국고채30년 연계 ETF가 나와 매수하려는 니즈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채권 특성상 금리가 주식처럼 장기간 지속적으로 오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저가에 보유하려는 수요"라고 추측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들고 갈 상황이라는 점을 전제한다"면서 "주식 헤지에 대한 니즈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는 상한이 분명한 만큼 향후 수익률 관점에서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하반기 예산안과 향후 국고채 발행 상황에 따라 수익률도 변동할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 나왔다. 국고 30년-10년 커브가 최근 정상화된 만큼 30년 금리의 상단을 당분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예산안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국채 발행도 생각보다 확대된다면 국고 30년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결국 정부 기조에 달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30년의 약세가 둔화되기 위해서는 장기물의 (발행) 가이드라인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보험사의 수요 확대와 30년 발행 비중의 대규모 축소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30년-10년 스프레드는 대략 50bp 내외인데, 장기간 역전돼 있던 국고 30년-10년 수익률곡선이 정상화되며 스프레드 상단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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