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현금성 자산 풍부…리스크, 대응할 수 있는 수준"
롯데건설, "우수 입지, 사업 정상 속도…자금소요 유동성 내에서 관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출처:한국기업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홈플러스 익스포저가 큰 롯데건설과 DL이앤씨의 재무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해 개발하는 과정에서 후순위 대출에 대한 신용보강(연대보증 및 자금보충)을 제공하고 있어, 홈플러스 청산 시 자금 유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지난 3일 기준으로 롯데건설 5천738억원, DL이앤씨[375500] 1천425억원 등 총 7천163억원이다.
선순위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는 경우 후순위 보증을 선 건설사들은 즉시 수천억원대의 대위변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운영 중인 점포들의 전면적인 폐점이 현실화하고 임대료 유입이 중단될 경우 금융비용 지원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점포들이 폐쇄되고 임대료 수입이 끊겨 사업시행주체(SPC)가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보증을 선 건설사가 이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홈플러스의 최종 청산이 결정되면 운영 점포의 임대수익 중단 및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에 대해서는 "운영 중이던 전 점포에 대한 임대료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EOD 발생 방지를 위해 부담하게 되는 최대 이자 부담 금액이 연간 약 500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다만 "실제 자금유출 시점은 대주단의 대응과 계약구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OD가 선언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점에 차환되지 않을 경우 건설사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홈플러스의 선순위 차입금 중 약 9천억원은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며 잔여 차입금도 2027년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한신평은 "선순위 차입금이 정상적으로 차환되지 못할 경우 건설사들이 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선순위 PF차입금에 대해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제공하거나 관련 차입금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봤다.
건설사들은 보유 현금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고 신평사들은 판단했다.
롯데건설은 담보로 제공된 정기예금(3천191억원) 해지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현금성 자산, 여신한도 등 가용성 자산은 1조3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의 본 PF 전환 등 우수 입지에 대한 사업화 또는 유동화 단계가 정상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홈플러스 임차료를 사업비 조달 계획에서 제외했고 홈플러스 관련 자금소요를 기존 유동성 운용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 매각 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4곳 중 2곳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부채비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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