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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내부 보고서에 "AI 버블 위험" 경고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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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부 보고서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AI 산업이 2000년대 초 붕괴한 닷컴 버블과 유사한 위험을 안고 있으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노투스(NOTUS)가 입수한 재무부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부 소속 분석가들은 AI 산업이 닷컴 버블 당시보다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더 깊이 연결돼 있으며, 시스템 전반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AI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경우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투자심리 악화,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식시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 조달, 사모신용시장,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반도체 제조업체, 전력·유틸리티 산업까지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이 AI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실현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이 위축되거나 AI 기업들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AI 산업은 소수 기업에 투자가 집중된 데다 민간자금 의존도가 높고 데이터센터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비중도 커 공급망 차질과 지정학적 갈등, 전력 부족 등이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업들이 현재보다 높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서비스 수익화에 실패할 경우 대형은행과 헤지펀드, 사모신용시장 등 금융권 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AI 기업 간 사업 연계성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 특정 기업의 투자 위축이나 수요 둔화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무부는 현재 주요 AI 기업들은 닷컴 시대 기업들보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훨씬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즉, 거품이 붕괴하더라도 당시와 같은 급격한 금융시장 붕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보고서는 아직 공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초안으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재무부 대변인은 "재무부와 스콧 베선트 장관의 공식 입장은 AI가 미국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이끌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AI는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캇 베선트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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