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적인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데이터 의존 시대가 조만간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 에리언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중앙은행들이 전통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에 보였던, 겉보기에는 맹목적인 듯한 헌신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선제 안내가 너무 강력하거나 경직될 경우 오히려 정책 파급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라며 "대표적인 사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2020년 9월 채택했던 선제 안내"라고 평가했다.
당시 FOMC는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상승해 '당분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선제 안내는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 빠르게 상승하고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지던 2021년 한 해 동안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대중은 '당분간'이라는 말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월러 이사는 돌아봤다.
월러 이사는 "선제 안내는 정책 파급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충분히 유연하지 못하면 오히려 정책 파급을 방해할 수 있다"라며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선제 안내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엘 에리언은 연준이 기존의 전통적 선제 안내에 대해 재평가하는 시도 중의 하나로 분석했다.
엘 에리언은 "이런 변화의 촉매제는 신임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의 지적 호기심과 개혁 지향적인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데이터 의존 시대도 다른 측면과 함께 조만간 유사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 : 엘 에리언 엑스(X)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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