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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넘어설 KB금융 회장 후보는…두 달간 '변수' 어떤 게 있나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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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최종 후보자 선임까지 남은 두 달간 어떤 변수가 생길지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양종희 현 회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와 금융감독원의 KB금융 종합검사, 베일에 가려진 외부후보의 '다크호스'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3일 내부 4명과 외부 2명 등 총 6명의 1차 숏리스트 후보를 확정하고, 다음달 27일 2차 숏리스트 3명 압축까지 다각도로 후보자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올해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의 첫 번째 '타깃'으로 언급되며 후보 검증기간 확대 등 절차적 투명성·객관성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청와대까지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에서 KB금융 회추위는 당국의 가이드라인보다 한 달 반 일찍, 무려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5개월 전에 경영 승계 절차에 돌입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에 각별히 신경썼다.

3년 전 회장 선임 때보다 1차 숏리스트 발표를 한 달 이상 앞당겨 검증 기간도 넉넉하게 뒀다. 후보자들에게 약 2개월의 준비기간을 제공해 외부 후보자가 내부 후보자와 최대한 공평한 경쟁을 펼치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외부 후보자의 경우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고 준비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불리한 위치에서 싸워야 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대응이다. 같은 이유로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 별도의 사전 간담회도 이번에 신설했다.

우선, 내부 후보로는 양 회장과 이재근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늘어난 검증 기간에 상관없이 1차 후보군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번에 숏리스트에 올라온 내부 3인방은 은행·비은행 계열사와 지주에서 핵심 보직을 거친 인사들이다. KB금융은 윤종규 회장 시절부터 '부회장' 또는 '부문장'이란 타이틀로 예측 가능한 차기 회장 내부 후보군을 구축해 왔다.

다만, 윤 회장 시절에는 3명의 부회장의 직책을 1년 단위로 맞바꿔가며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했다. 지주 회장 자리가 은행 뿐 아니라 보험·증권 등 다양한 부문을 들여다보고 종합적인 경영 전략을 짜야하는 만큼 현 회장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후계 경쟁구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양 회장 체제 들어 임명된 부문장들은 보직 이동보다 각자의 전문성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이창권 부문장은 각각 재무·전략통이지만 보험 부문의 경험이 없고, 이 행장의 경우에는 1념 남짓 재무총괄부사장(CFO)이 지주 경험의 전부다"라며 "양 회장 3년 동안 부문장 직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경쟁 강도가 약해졌고, 내부후보로만 볼 때 양 회장 연임이 유리한 구도가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 출신 OB들이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이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롱리스트에도 과거 유력 후보였던 퇴직 임원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후보 풀이 단조로워졌다는 분석이다.

당국이 조만간 발표를 앞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이 변수가 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의 핵심이 금융지주 회장 3연임 제한 이지만, 이번이 연임 도전인 양 회장에게 직접적인 걸림돌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돌입시기도 관심이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중 KB금융 종합검사에 착수할 예정인데, 회장 선임 과정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초 BNK금융지주 사례처럼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절차를 중단시키거나 다시 처음부터 진행하도록 조치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양 회장에게 유리했던 구도가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에서 과거처럼 직접적인 입김을 행사하긴 어렵겠지만, 후보군 선정에서부터 조금이라도 현 회장에게 유리하게 움직였던 정황이 발견된다면 상황은 급반전될 수 있다"면서 "최종 후보를 선임한 이후에도 주주총회까지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KB금융, 우리은행]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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