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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美 증시 반도체 조정…경기민감주로 매기 확산"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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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반도체 중심에서 경기민감 업종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은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소비재와 운송, 지역은행, 바이오테크 등이 새로운 수혜 업종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전략가는 팟캐스트를 통해 "시장 저변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그동안 가장 과열됐던 반도체 업종의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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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이는 AI 사이클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시장 주도주는 포지셔닝과 자본지출(CAPEX) 기대, 투자수익률 변화에 따라 순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경제가 새로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경기 둔화 국면이 마무리된 이후 비용 효율화를 마친 기업들에 매출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보다 강한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러한 흐름을 일시적으로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윌슨은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고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대신 금리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다시 AI 자본지출 수혜주, 특히 반도체 업종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주가의 복병은 반도체 종목의 밸류에이션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실적 전망 계속해서 상향되고 있으나, 역사적 고점에 이른 만큼 추가 개선은 어렵다는 게 마이클 윌슨 CIO의 진단이다.

아울러,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의 주가 부진도 반도체 업종 둔화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윌슨은 "최근 몇 주 동안 반도체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이 이러한 의문을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기업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에 의존하는 만큼 투자 기업과 수혜 기업 간 주가 괴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완화되거나 투자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메타가 남는 AI 인프라 용량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AI 투자 확대 속도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 인식을 강화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윌슨은 향후 투자 유망 업종으로 경기소비재와 운송, 지역은행, 바이오테크를 제시했다.

그는 "경기소비재는 서비스 소비에서 상품 소비로 지출이 이동하고 있으며 상품 가격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과 실적 전망 상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운송 업종은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며, 지역은행은 대출 증가와 함께 커브 스티프닝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은행이 지급해야 하는 단기 예금 금리에 비해 대출로 받을 수 있는 장기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예대마진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테크 역시 금리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대표 업종이라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채 금리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531)]

그는 "시장 참가자들의 통화정책 전망이 지나치게 매파적"이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과 근원 인플레이션 안정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면 금리 기대가 낮아지면서 바이오테크의 투자 매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수합병(M&A) 확대도 바이오테크 업종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윌슨은 "반도체 비중이 큰 주요 주가지수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시장 내부에서는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이 보다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은 아직 시장의 컨센서스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기회는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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