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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사모주식실장 "헥토콘 시대, 우수 VC 접근권이 핵심 경쟁력"

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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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혁 KIC 사모주식투자실장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사모주식투자 책임자는 최근 글로벌 벤처투자 트렌드가 '우수 벤처캐피털(VC)의 헥토콘(기업가치 1천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투자'로 요약된다면서 한국벤처투자(KVIC)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윤혁 KIC 사모주식투자실장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한국벤처투자 협업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벤처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IC와 KVIC는 지난달 30일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화와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앞서 발표된 MOU의 구체적 내용이 논의됐다.

허 실장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초까지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창출의 시대였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사업 모델 중심이어서 적은 자본으로 빠른 확장이 가능했다"며 "1억~3억달러 밸류에이션에 투자한 뒤 10억달러 이상에서 회수가 전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의 시대를 거쳐 이제는 인공지능(AI)과 딥테크, 인프라처럼 자본 집약적인 사업 모델이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허 실장은 "100억~300억달러 밸류에이션에 투자해 1천억달러 이상에서 회수하는 그림(이 됐다)"며 "VC의 승부처가 과거 다수 유니콘 발굴에서 이제 소수의 지배적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확보와 질적 실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북미 벤처투자 시장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웨이모 등 5개 스타트업이 전체 투자의 73%를 유치했고, 5개 VC가 기관투자자(LP) 자금 73%를 출자받았다.

허 실장은 "소수의 승자 스타트업과 그들에게 접근할 소수의 대형 VC에 자본이 몰리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우수 VC와의 관계, 접근권이 핵심 경쟁력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미국 대형 VC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미국과 견줄만한 기술력을 갖춘 중국이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인도에 비해 한국이 세계적 관점에서 주요 투자 대상국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KVIC와 협업해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유니콘 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차세대 유니콘 기업 공동 IR(기업설명회) 추진, 해외 공동투자 기회 모색 및 네트워킹 확대를 제시했다.

허 실장은 "KVIC가 유니콘을 선정하면 KIC가 해외 VC 대상 해당 기업의 IR을 추진하겠다"며 "우수 투자 기회를 양 기관이 공동으로 검토해 한국계 투자기관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KIC의 국내 투자는 제한되지만, 국내 유망 기업과 해외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국내 VC의 투자 역량을 증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실장에 앞서 발제한 윤효환 KVIC 글로벌본부장은 "기관 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자본과 네트워크가 국내 우수 벤처기업으로 이어지도록 글로벌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손선영 재정경제부 외환분석과장은 "정부와 KIC는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방법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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