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7.2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빚투(빚내서 투자)' 확산을 금융소비자 보호의 핵심 리스크로 보고 관리 기조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6일 열린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가계 금융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과도하게 편중되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할 경우 높은 손실 위험은 물론 가계의 재무건전성까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일수록 금융사도 소비자 보호에 대한 한 단계 높은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설계·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위험요인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고객 자산의 '리스크 관리자'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용융자와 스탁론 등 주식 관련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진단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27조3천억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32조9천억원, 6월 말에는 37조3천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수거래 관련 일평균 반대매매도 71억원에서 262억원, 527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빚투 현상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증시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 투자자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최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금이 집중되는 현상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8조9천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매매회전율은 105.3%,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6천억원에 달했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레버리지 투자 구조와 위험성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지도하고, 빚투 유도하는 영업관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도 투자 위험 안내와 시장 영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필요하면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도 자본시장의 건전한 활성화를 위해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단속 등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보험상품의 제3자 리스크 관리, 금융권 AI 확산에 따른 정보보호와 해킹 대응, 불법 사금융과 GA 불건전 영업,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보호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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