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역사상 최초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네 번째 기록입니다. '수출 대국'으로의 성장 뒤에는 수출 기업의 금융 안전망이 돼온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있었습니다. 월 수출 1천억달러 돌파와 무보 창립 34주년을 맞아, 연합인포맥스는 2건의 기사를 통해 무보의 역할을 되짚어 봅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의 월간 수출이 전대미문의 '1천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배경에는 무보의 든든한 뒷받침이 한몫했다. 반도체발(發) 초호황이 본격화하기 전,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무보는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며 수출 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7일 무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 지원 규모는 143조8천억원, 이 중 중소기업 지원은 60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지원 규모는 단순 연환산 기준 290조원에 가까워져 역대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무보는 수출 대금에 대한 무역보험을 비롯해 보증, 환변동보험, 해외 채권 회수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해외 바이어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손실을 보전하거나 은행 대출을 뒷받침하는 보증을 제공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챗GPT 생성 그래픽]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졌던 2020년대 들어, 무보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늘려왔다.
2020년 165조1천억원이던 지원 규모는 2022년 238조4천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68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중소기업 지원도 2023년 87조원, 2024년 97조원, 지난해 109조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다른 주요국의 공적 수출신용기관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 규모다.
일본의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일본무역보험(NEXI)의 2024회계연도 보험 인수액은 7조6천억엔으로,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70조원대 수준이다. 회계연도와 집계 기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무보의 지원 규모가 일본을 크게 웃도는 셈이다.
무보는 고객 수, 기금 규모 등의 지표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무보 이용 고객은 7만개 사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고, 기금 규모도 지난해 말 5조9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무보의 지원은 수출 유발 효과를 톡톡히 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2021년 KDI 분석에 따르면 무역보험의 수출 유발효과는 27%로, 무역보험 지원이 1조원 늘면 수출은 약 2천7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발 수출 사이클이 오기 전부터 금융 안전망을 넓혀온 무보의 역할이 월 수출 1천억달러 시대의 기반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유다.
한편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천2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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