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 RG 공급, 작년 전체의 4배 상회
중후장대서 K콘텐츠·뷰티까지 전방위 지원 확대
[출처: 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국내 조선사에 발급한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공급액의 4배를 넘어섰다.
조선업계의 유례없는 호황에 발맞춰 국내 조선사들이 생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됐다. 최근엔 뷰티와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저변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무보의 조선사 RG 발급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누적액은 5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공급액인 1천421억 원의 4배를 상회했다.
무보가 국내 조선사에 발급한 RG 규모는 2023년 717억 원, 2024년 3천264억 원을 기록한 뒤 2025년 잠시 주춤했지만, 조선업이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올해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RG는 조선사가 계약대로 선박을 인도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돌려주겠다고 약정하는 보증으로, 안정적인 선박 수주를 위한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중소 조선사들이 수출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보는 현재까지 특례 지원을 통해서만 제도시행 이후 약 1조원 규모 RG 발급을 지원하며 수주 기반을 확충해 왔다. 또 RG 발급 참여 기관의 범위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까지 확대하며 지원 저변을 대폭 넓혔다.
지난달에도 RG 한도가 부족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조선사를 위한 특례 지원에 나섰다. 당시 신규 수주 계약을 맺고도 일감을 놓칠 위기에 처한 중소 조선사에 700억원 규모 RG를 발급했다.
아울러 최근엔 HD현대중공업[329180]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조선업 '수출공급망강화보증' 1호 보증서를 발급했다. 이를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의 경영을 안정시키고 대·중소기업 간 균형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무보는 최근 조선뿐만 아니라 방산, 철강에 이어 K콘텐츠까지 전방위적인 수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한 데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중소 방산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2월에는 포스코[005490]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수출공급망강화보증서를 발급하고, 3천540억원의 우대 보증을 제공했다.
이달에는 CJ ENM[035760] 미국법인에 1억달러 규모의 운전자금을, 한국콜마[161890] 미국법인에 2천500만달러의 금융 지원을 결정하며 K콘텐츠와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무보 관계자는 "플랜트 등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 중심의 중장기 금융지원이 콘텐츠·뷰티 등 소프트파워 산업으로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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