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2일 공개한 기자간담회 자료(Post-Meeting Press Conference)에서 "전통 제조업은 외부 역풍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는데 이는 대만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는 패턴이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제조업은 부진하다는 비판을 염두에 두고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만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대만 '전자·ICT' 부문의 수출 증가율은 64.4%로 전통 제조업 부문의 수출 증가율 7.7%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자·ICT' 부문의 수출 증가율이 116.5%로 다른 전통 제조업 부문의 수출 증가율 8.3%를 대폭 상회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중국의 덤핑과 관세 인상, 글로벌 최종 수요 부진 등이 종합적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의 전통 수출품 증가율의 상대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 제조업 부문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수출 및 경기의 양극화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 차원에서 대만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
당장 2~3회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기준금리가 다소 긴축적인 수준에 들어선 상황에서 양극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대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9.45%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명목 GDP 급증과 이에 따른 향후 수요측 물가 압력 확대 가능성이 약세 재료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잠재적 강세 재료 중 하나로 양극화가 꼽히는 셈이다.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지표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양호해 보이나, 그 이면에 있는 산업별·지역별·소득별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다만 아시아지역에서 반도체 제외 다른 수출 품목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양극화 우려는 약화하는 양상이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아시아에서 테크를 제외한 다른 수출 품목도 최근 몇 달간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크 제외 품목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지난 5월 10.9%로 작년 10월 마이너스(-) 2.2%를 크게 웃돌았다.
노무라증권은 수출 확대세가 더는 반도체와 AI 서버 관련 품목에 한정되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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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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