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골드만삭스를 12년간 이끌었던 자수성가 금융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부자가 된 뒤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쓰는 법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블랭크페인은 지난 3월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스트리트와이즈'에서 "가난하게 자란 사람에게 기부는 가장 마지막에 떠오르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일 돈을 아껴 쓰고 장학금을 찾아다니며 살아온 사람에게는 '남을 위해 돈을 쓴다'는 발상 자체가 낯설었다"며 "큰 돈을 벌고 나서야 비로소 기부의 즐거움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블랭크페인은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하버드대를 거쳐 결국 월가 최고 투자은행의 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2018년 골드만삭스를 떠난 뒤 물리학과 언어학을 공부하고, 군사사와 전기를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내 호기심을 자유롭게 따라갈 수 있었다는 것은 사치이자 축복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계좌로 여전히 매일 주식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자문과 시사 논평을 하고, 비영리단체를 후원하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운동과 여행도 즐기고 있다.
블랭크페인은 과거 골드만삭스 파트너가 되었을 당시 "부고 기사가 9단락이라면, 골드만삭스 이야기는 3단락을 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준 선배의 말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와는 별개로 세상에 기여해야 했고, 골드만삭스 이후의 삶도 가져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美 하원 의원들,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주식 매수
미국 하원 의원 두 명이 자신 또는 가족을 통해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기업공개(IPO) 이후 이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하원 재무 문서를 인용해 댄 뮤저(공화·펜실베이니아) 의원과 길 시스네로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스페이스X 주식 매수에 관여됐다고 전했다.
뮤저 의원은 자신의 부양 자녀가 지난 6월15일 1만5천1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의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뮤저 의원이나 그의 가족이 개별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것은 수년 만의 처음이었다.
시스네로스 의원은 6월18일 1천1달러에서 1만5천달러 사이의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및 위성 기업인 스페이스X는 지난달 12일 시가총액 2조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증시에 상장했다.
미국 국회의원과 그 직계 가족은 공개 규정을 준수하고 공직을 통해 얻은 기밀 정보를 이용하지 않는 한 개별 주식을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 '주식법'에 따라 국회의원은 본인, 배우자, 부양 자녀의 주식 거래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CNBC는 다만, "해당 의원들이 소속된 상임위원회 성격 때문에 이번 거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뮤저 의원은 증권 및 거래소를 관할하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이고, 시스네로스 의원은 스페이스X의 주요 고객인 국방부를 감독하는 하원 군사위원회에 속해 있다. (권용욱 기자)
◇ '벌써' 시들해진 망고(MANGOS)
월가는 늘 강세장을 설명할 새로운 별명을 만들어낸다.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FAANG',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에 이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상징하는 '망고(MANGOS)'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즈(NYT)는 5일(현지 시간) '망고'라는 이름이 퍼지기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미 시들기 시작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MANGOS는 메타(META), 앤트로픽(Anthropic),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오픈AI(OpenAI), 스페이스X(SpaceX)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6개 기업을 묶어 부르는 표현으로, 최근 벤처캐피털과 기술 투자자,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가총액 2조달러를 웃도는 평가를 받은 것이 MANGOS 열풍에 불을 붙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이런 분위기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월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한 달 동안 MANGOS의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뮤추얼펀드가 10여 개 넘게 새로 등장했다. 상장되지 않은 앤트로픽과 오픈AI까지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편입 대상으로 삼으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열기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6월 초 MANGOS라는 표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후 AI 관련 종목들은 오히려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과열 우려와 기업들의 부채 증가, 막대한 컴퓨팅 비용 부담, AI 서비스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메타와 엔비디아, 알파벳 주가는 최근 약세를 나타냈다.
스페이스X 역시 상장 직후 기록했던 고점에서 큰 폭으로 밀렸고, 오픈AI도 기업공개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MANGOS가 FAANG이나 매그니피센트 세븐처럼 장기간 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조지메이슨대의 데릭 호스트마이어 금융학 교수는 "무언가가 하나의 유행어로 자리 잡는 순간, 오히려 그 흐름은 상당 부분 지나간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월가의 화려한 별명 가운데 상당수는 시대를 대표했지만 영원하지는 않았다. 1950년대 석유 메이저를 가리키던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도 현재는 대부분 인수·합병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원래 이름을 유지한 독립 기업도 사실상 한 곳만 남았다. (김경림 기자)
◇ 천연 다이아 시장 흔드는 인조 다이아…구조적 침체 우려
인조(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급성장으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인조 다이아가 천연 다이아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 품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천연 다이아 수요가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인조 다이아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천연 다이아 시장이 저가 제품과 희소성이 높은 고가 제품으로 양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용 다이아 가격을 추종하는 다이아몬드 스탠더드 지수는 올해 봄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2011년 고점 대비 68% 떨어졌다.
반대로 1.05~1.09캐럿 인조 다이아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인조 다이아 확산이 결혼·약혼 반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점을 천연 다이아 시장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웨딩 플랫폼 더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약혼반지 구매의 61%가 인조 다이아 제품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39%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 명품 소비 둔화와 세계적인 혼인율 감소도 천연 다이아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폴 짐니스키 애널리스트는 "인조 다이아가 다이아몬드의 희소성과 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크게 약화시켰다"며 "업계가 모든 측면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파포트의 조슈아 프리드먼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은 단순한 경기순환적 침체가 아니라 다이아 산업의 근본적인 위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홍경표 기자)
◇ 월드컵에 기꺼이 지갑 여는 사람들
천정부지로 치솟은 월드컵 관람 비용에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CNBC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에는 지난주 한때 주요 토너먼트 경기의 인기 재판매 좌석 일부가 약 2만달러(약 3천만원)에 올라왔다. 상층부 재판매 좌석도 약 5천달러(약 766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식비, 기념품 구매 비용까지 더하면 대회 관람에 드는 총비용은 수천 달러 이상 더 늘어날 수 있다.
뉴욕 축구 팬들은 CNBC 측에 월드컵 관람을 위해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15만 달러까지 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관광객 부부는 월드컵 10경기를 관람하는 데 약 15만 달러를 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약 10만 달러는 국제축구연맹(FIFA) 티켓 패키지 비용이며 나머지는 교통과 숙박, 기타 경비에 들어간다. 이들은 포르투갈·스페인·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다음 월드컵도 찾을 계획이다.
다른 관광객은 일반 입장권보다 한층 고급 상품인 국제축구연맹(FIFA) 호스피탈리티 패키지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해당 패키지는 원하는 경기 입장을 보장하고 음식과 음료, 라운지 이용 혜택을 포함한다. 그는 티켓 1장당 약 2천달러를 지불했으며 5경기를 관람하는 데 총 1만2천달러 이상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뉴욕 여행 기간 약 2천50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봤다. 경기 티켓 약 700달러, 항공권 500달러, 호텔비 약 1천200달러가 포함됐다. 앞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다른 월드컵 경기에서도 에어비앤비 비용을 포함해 약 1천500달러를 썼다.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4년 동안 현금을 따로 모아왔다"며 "그럴 가치가 100%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 "日 청년층, 강세장 놓칠세라 지출 줄여 NISA에 투자"
일본 젊은이들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놓칠까 두려워하며 지출을 줄이고 NISA(일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리오 타니구치(27)는 지난해 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 현재 매달 약 2만 엔(원화 약 19만 원)을 NISA에 넣고 있다.
타니구치는 "예전엔 거의 매주 주말마다 맥도날드에서 외식을 했지만 이제는 그만뒀다"며 "여행도 가고 싶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잠시 미뤄두고 있다"고 말했다.
NISA는 가계의 현금 저축 일부를 주식 및 기타 금융 자산 투자로 전환하도록 장려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NISA는 2014년 1월 492만 개의 계좌로 시작해 2025년 말까지 약 6배 증가한 2천821만 개의 계좌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에는 은퇴 후 재정에 대한 불안감과 주식 시장 상승세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FOMO)가 있다.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직장인 세이야 나카무라(24)는 "점심시간에 동료들이 공적연금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NISA를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주변 사람들이 이미 투자하고 있다는 소셜 미디어의 분위기를 보니 나도 투자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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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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