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급락한 가운데, 현재 밸류에이션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견줄 만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코스피가 급락해 7,400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으로 컨센서스(84조8천억원)를 5.4% 상회하는 실적을 냈음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매물이 나오는 패턴이 과거에도 반복돼 온 만큼, 이번 하락은 실적 기대라는 재료가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봤다.
다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진 여파로 낙폭은 과도한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신호가 뚜렷하다. 현재 코스피 7,430선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기준 6.43배로, 최근 10년 평균 PER에서 마이너스(-) 2.7표준편차 떨어진 수준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종가 기준 12MF PER이 7배 아래로 내려간 날은 6일에 불과했다.
종가 기준 최저치는 2008년 10월24일(금) 6.27배,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10월27일(월) 6.07배가 저점이었다. 당시 PER 7배 이하 구간은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닷새 이어졌다.
이번에는 지난 2일과 3일, 6일에 이어 이날까지 나흘 연속 12개월 선행 PER 7배 이하가 지속되고 있어, 2008년 금융위기 국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단기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PER 배수로는 극단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선 상태라며 지수가 회복될 경우 반도체 업종의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고금리와 고환율 여건을 고려해 금융과 인바운드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급락으로 올해 여섯 번째, 역대 12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