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 강세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환전 물량에 대한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 서울장 종가(1,530.30원) 대비 2.10원 떨어진 1,528.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오전 6시 무렵 1,528.90원으로 출발한 이후 1,531.90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내리막을 걸었다.
장 중 한때 1,519.50원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되돌려 1,520원 후반대로 되돌아왔다.
162엔을 웃돌던 달러-엔 환율이 오전 한때 급락하자 이에 연동된 하락세가 나타났다.
달러-엔은 오전 10시 30분경 161.67엔으로 단숨에 0.50엔 가까이 떨어졌는데 시장의 개입 기대, 포지션 전환 등의 결과로 풀이됐다.
일본 외환당국이 언제든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달러-원 하락 명분이 됐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조달할 약 300억달러 규모의 자금도 하락 흐름을 부추겼다.
SK하이닉스는 오는 9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뒤 10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조달 자금이 주로 국내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규모의 달러 매도 물량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하단을 받친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2조9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13거래일째 계속된 매도 행진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으나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코스피 약세 속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달러-원 하단이 지지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9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내려간 6.8054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5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외환딜러들은 SK하이닉스의 ADR 조달 자금 동향을 유심히 살피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위를 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SK하이닉스 ADR 자금이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가늠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3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국내 투자를 위해 환전되면 환율이 많이 빠질 것"이라며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하방을 보는 것이 맞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너무 많이 팔고 있다"며 "SK하이닉스 ADR 자금을 중심으로 네고물량이 같이 쏟아지면 단기적으로 커스터디 매수를 압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달에는 1,500원 아래로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1,528.9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31.90원, 저점은 1,51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2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2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4.91% 밀린 7,656.31에, 코스닥은 1.87% 떨어진 831.23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61.99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9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94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0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4.7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23.77원, 고점은 225.36원이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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