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지난 1분기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4천억원, 매출액이 171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발표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재평가가 촉발되면서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0.73포인트(2.12%) 하락한 68,256.96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장중 낙폭을 확대해 68,000선으로 내려왔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39.70포인트(0.97%) 내린 4,062.26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전 11시 10분께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개장 전 한국의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매도세로 반응했다.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고 메모리 관련주의 영향이 큰 코스피 지수는 한때 8%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와 깊은 연관성을 보이는 닛케이 지수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됐다. 장 마감 무렵 키옥시아의 주가는 10% 넘게 떨어졌고,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는 모두 3% 이상 내렸다. 이비덴과 타이요유덴도 각각 6%와 11%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장을 주도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전략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 차익 실현 매물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레소나 홀딩스의 다이키 타케이 전략가는 "삼성의 실적 발표를 보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 한 주변 주식에 파급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카즈아키 시마다 수석 전략가는 일본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서 "일부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보수적인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며 "실적 상향 조정이 발표될 경우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채금리는 3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9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55bp 상승한 2.8535%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5bp 하락한 4.0695%를, 2년물 금리는 0.03bp 오른 1.4000%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3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4.55배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 이후 약 7년 내 최대 수준의 수요가 몰렸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중국 = 중국 주요 주가지수들이 다가오는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1.00포인트(1.26%) 내린 3,990.24로 장을 끝냈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주요 저항선인 4,000선을 하향 돌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87포인트(1.92%) 떨어진 2,703.7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지수 모두 약세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하락 구간에 머물렀다.
이날 세계은행(WB)은 중국이 소비가 부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민간투자는 부동산 부문 조정과 일부 업종의 기업 수익성 저하로 인해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2026년 4.4%, 2027년 4.3%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9일 주요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새벽 3시에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다음 주 발표될 중국 국내 경제 지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세레나 저우 중국 수석 전략가는 "6월 고빈도 경제활동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공급 측면의 성장과 견조한 서비스 소비 및 기술 자본 지출에 힘입어 월별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더 탄력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오는 9일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5일엔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종목별로는 중국생명보험 등 보험주가 하락했고, 석유·금광 관련주와 구이저우 마오타이주를 포함한 소비재 주식도 저평가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내려간 6.8054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홍콩 = 양대 주가지수들은 오전 장 중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오전 11시 넘어 하락 전환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43포인트(0.51%) 내린 23,496.89에서, 항셍H지수는 42.09포인트(0.54%) 하락한 7,770.26에서 마감했다.
◇대만 =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7.28포인트(2.31%) 내린 45,479.11로 마감했다.
TSMC(TWS:2330) 주가는 전장 대비 0.81% 내려간 2,440.00대만달러에서 장을 끝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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