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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베테랑 그랜섬 "스페이스X 주가 폭락 가능성 90%"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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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제러미 그랜섬 GMO 공동창업자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며, 향후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과 인공지능(AI) 사업, 우주 개발 계획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랜섬은 "현재 주가가 정당화된다면 우리는 매우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반대로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보며, 그 확률은 최소 9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공모가 수준인 1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나스닥100 지수에도 편입됐다.

그랜섬은 특히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이스X는 증권신고서에서 자사의 총 시장 규모가 28조5천억달러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AI 사업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랜섬은 "AI 제품 경쟁력은 앤스로픽과 오픈AI 등에 비해 한 단계 뒤처진 수준인데도 시장 규모 추정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제시한 우주 사업 청사진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소행성 채굴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화성 식민지 건설 등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지만, 그랜섬은 "대부분의 진지한 물리학자들은 이런 계획을 전혀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 전망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랜섬은 "스페이스X의 현재 가치가 유지되려면 AI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꿀 정도의 엄청난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일부에서 생산성이 매년 10~20%씩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랜섬은 닷컴버블을 비롯해 여러 차례 시장 거품을 경고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미국 증시가 거품 국면에 진입했다며 대규모 조정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스페이스X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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