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전일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호실적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지출과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꾸준히 실적 기대치를 높여왔지만 동시에 AI 구축에 투입된 자금이 실제로 활용을 통해 회수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해왔다"며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뉴스를 보고 매도하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AI 산업의 주요 지표로 떠올랐는데 이 세 회사는 AI 구축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이러한 AI 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오히려 AI 인프라 과잉 구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켜 결국 반도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4천억원, 매출액이 171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호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국 증시는 장중 8% 넘게 폭락했고, 미국 증시에서도 최근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였던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강세의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시장의 다른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5거래일 동안 금융 섹터는 4% 상승했고, 소재와 통신 섹터는 모두 2%씩 올랐다.
찰스 슈왑의 조 마졸라 수석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외 주식들은 장 초반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주 거래를 특징지었던 섹터 순환매 움직임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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