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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해킹 메일' 속아 수십억 무단 인출 사고…경찰 수사 착수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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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자체 시스템 해킹 아냐…사고 인지 후 직접 수사의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LS증권에서 해킹된 가짜 이메일을 통한 주식 주문과 현금 인출이 발생해 외국인 투자자가 수십억 원대 피해를 보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LS증권 직원이 올해 초 해킹된 가짜 이메일을 받고 외국인 투자자 A씨의 주식 관련 주문을 진행했다가 자금 수십억 원이 무단 인출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투자 등록, 계좌 개설, 주문 등 필요한 절차를 대신 처리해주는 '외국인 상임대리인' 제도의 허점을 노린 범죄로 파악된다.

해당 직원은 일정 기간에 걸쳐 가짜 이메일의 지시에 따라 주식 매수·매도, 현금 인출 등 다양한 주문을 여러 차례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LS증권은 이번 사고가 회사 자체 전산 시스템의 보안 결함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S증권 관계자는 "금융보안원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회사 전산 시스템이 해킹당하거나 외부 공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이메일 계정이 탈취돼 벌어진 사고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가 위법 행위를 저질러 수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금융사고를 인지한 즉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경찰에 직접 범인 검거를 위한 수사를 의뢰한 건"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시스템이 직접 해킹되지 않았더라도, 가짜 이메일에 따른 주문과 인출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동안 투자자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등의 내부통제 절차가 미흡했을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증권

[촬영 안 철 수] 2024.9.15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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