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롱) 포지션이 지난 5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에 따른 환헤지 물량이 꾸준히 반영된 셈이다.
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준비자산 및 외화유동성(IRFCL)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은 63억5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53억5천9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외환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은 지난해 5월 약 312억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12억9천400만달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당시에는 달러-원 환율 급등 과정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한 달러 매도 개입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시장은 해석했다.
반면 올해 2월 이후 이어진 증가세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6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했으며,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을 통해 해외투자 자금을 조달하면 외환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은 증가하는 방향으로 집계된다.
당국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물량이 최근 선물환 롱포지션 확대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물환 포지션에는 국민연금 스와프 외에도 역외 NDF 시장 개입, 기존 계약의 만기 도래와 롤오버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반영돼 증가 폭을 개별 요인과 일대일로 연결해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5월 달러-원 환율은 월간 기준 1.85% 상승하며 고환율 국면이 이어졌지만 국민연금의 환헤지는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고환율로 환헤지 집행이 다소 둔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국민연금은 선물환 매도를 지속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해외투자 관련 현물환(스팟) 달러 매수는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
이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 상당 부분이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조달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외환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 증감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집행 시점을 월별로 일대일 대응시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해외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 포지션을 함께 구축하지만, 이후 계약 만기에는 기존 포지션을 연장(롤오버)하는 거래도 이뤄진다"며 "실제 환헤지 규모와 외환당국 선물환 롱포지션의 월별 증감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거나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IMF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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