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보험업계 금융사고 관련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금융사고 규모는 36억2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가 8억5천900만원, 손해보험사 27억6천900만원이었다.
2024년의 생보사 2억1천700만원, 손보사 38억1천200만원 등 총 40억2천9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0.0%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건수는 지난해 생보사 8건과 손보사 7건 등 총 15건으로 2024년(생보사 7건, 손보사 4건)보다 4건 늘었다.
지난해 가장 큰 금융사고는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보 임직원이 피보험자 사망건 중 장기간 미청구된 계약의 해지환급금 약 16억원을 횡령했다. 내부 직원이 해지환급금 송금 처리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제보해 적발됐다.
흥국화재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에서 2018년 말 외주업체와 맺은 계약 중 의심 가는 금융거래를 내부 감사를 통해 확인했다. 흥국화재는 이를 통한 약 7억8천만원의 금융사고 손실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AIA생명 4억7천600만원, 신한라이프 3억1천100만원의 금융사고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책무구조도가 이달부터 전 보험사에 시행되면서 내부통제 강화로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자산총액 5조원 미만 보험사는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했다. 책무구조도는 대표이사와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 범위를 사전에 문서화해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제도다.
앞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보험사는 작년 7월부터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보험사의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체계 운영실태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사전 컨설팅 권고사항 반영 여부와 내부 통제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금감원은 올해 삼성화재와 교보생명 등 보험사 정기검사에서도 책무구조도 운용 실태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책무구조도가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고 발생 후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을 넘어 선제적인 횡령이나 부정거래 예방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전산 인프라 구축과 임직원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6.2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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