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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말고 더 있다"…차기 은행연합회장 누가 될까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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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출신 3인방에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 물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후임 인선을 두고 벌써부터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강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된 상황에서 기업은행장 출신 인사만 세 명이 후보에 오르내리는 등 예상보다 폭넓게 후보군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다. 통상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 2~3개월 전 구성되는 만큼 공식 인선 절차는 추석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주요 금융협회장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다.

KB금융 최초의 3연임 회장으로 9년간 그룹을 이끌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리딩금융 체제 구축을 주도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권 전반에 걸친 폭넓은 네트워크와 대외 신망도 높게 평가받는다.

허인 전 KB금융 부회장도 이름이 나오고 있으나, 같은 KB 출신인 윤 회장의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도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기업은행장을 역임하며 정책금융과 민간 금융을 모두 경험한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소통 역량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외에도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의 이름이 함께 오르내린다.

윤 전 행장까지 포함하면 기업은행 출신 인사만 세 명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셈이다. 정책금융 경험과 업권 이해도를 동시에 갖춘 점이 공통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박정복 전 SC제일은행장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박 전 행장을 두고 은행권 안팎의 신망이 두텁고 업권 내 조정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은행연합회장이 회원 은행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이러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후보군이 다양해지면서 금융권 주요 인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의 사례를 두고도 금융권 주요 인선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전 회장뿐 아니라 윤종원·김도진·조준희 등 기업은행 출신 인사들과 박정복 전 SC제일은행장 등 다양한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예년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이 일찍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역할의 무게가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생산적·포용금융과 사회적 책임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은행권은 규제 개선과 신사업 확대, 비이자이익 기반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차기 회장이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때는 업권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시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 등 다양한 회원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차기 회장은 정부와의 소통 능력과 업권 대변력, 회원사 조정 능력을 얼마나 두루 갖췄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촬영 안 철 수] 2026.4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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