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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조 메가프로젝트에 은행 영업지도 바뀌나…지방 영업 대폭 강화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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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정부의 1천600조원 규모 3대 메가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서 은행들이 지방 기업금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장기 산업 프로젝트인 만큼 당장 여신 수요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생산시설과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하면 협력사와 중견·중소기업의 이전·증설에 따른 금융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지방 기업금융 거점 조직을 확장하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권의 지방 기업금융망 확대는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5극3특' 전략과 맞물려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대 금융지주는 전북혁신도시에 지방 거점 조직을 설치하는 방안을 내놓는 동시에, 각 지역에서는 인재 채용과 광역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금융지원 확대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3대 메가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서 지방 기업금융 거점의 역할은 한층 부각되는 분위기다.

메가프로젝트는 호남·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장기 산업 육성 전략이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국민보고회를 통해 청사진이 공개됐으며, 기업 투자 규모만 1천60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기업의 투자계획이 현실화하면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한 밸류체인 기업의 이전과 증설도 뒤따를 수 있다. 은행권이 주목하는 지점도 대기업 본체의 투자금융보다는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협력사와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다.

대기업의 조 단위 투자금융은 본점이나 기업별 전담 지점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공급망금융 등은 지역본부와 영업점의 영업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은 이미 지방 거점 조직을 통해 지역의 기업금융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 지점을 별도 브랜드로 운영하며 지역 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전국 13곳에 '비즈프라임센터'를 두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과 부품·소재 제조업이 밀집한 주요 산업단지는 물론 대전·화성·평택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이 몰린 지역까지 거점을 넓혔다.

실적도 뒤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13곳의 비즈프라임센터가 취급한 기업 여신은 1조3천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 늘었다. 센터를 통해 관리하는 고객사도 362곳에 이른다.

신한은행도 'SOL 클러스터' 조직을 확장하며 지역 금융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2년 전 신설한 'SOL 클러스터'는 당시 수원 반도체 클러스터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운 거점 조직이었다. 산업의 전문가인 전략영업부 소속 특화전문 RM과 기업여신심사역이 지방 거점에 현장 배치돼, 지역본부 및 영업점, 본점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전남 광주(서남권)와 부산(동남권) 2곳에 SOL클러스터를 추가로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서남권은 AI·반도체·에너지 등 중점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동남권은 조선·방산·MRO 등 산업을 겨냥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역 산업벨트가 구체화할수록 현장에 있는 기업금융 조직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본점과 영업점 사이에서 산업별 특성과 기업별 자금 수요를 연결해주는 거점 조직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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