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과잉 투자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들 기업의 투자에 대한 선제적 억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연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요 기술 발전은 과잉 투자로 이어지는가'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AI와 관련한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거두고 지속해 누릴 경우 장기적인 투자 붐이 이어질 것이고, 상당한 과잉 투자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이를 미리 억제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다만, 지속적인 투자 붐을 일으키기 위해선 기술 발전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복적으로 뛰어넘을 만큼 커야 하며, 최근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연준은 실질 생산성 수준은 신규 투자 자본이 기존 투자 자본에 비해 늘어남에 따라 높아지는 함수 관계를 갖는다는 전제의 모형화를 통해 신규 자본이 새로운 기술을 구현하는 추가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신규 자본의 한계 생산성은 정상 상태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1990년대 정보통신(IT) 붐 시기를 언급하면서 당시 미국의 지식재산(IP)과 장비 투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000년 11.5%까지 급증했고, IT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등에 상상할 수도 없는 혁신적 변화를 야기했다고도 했다.
IT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낙관적으로 변했고 이는 투자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낙관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규모를 과잉 투자로 볼 수 있는데, 최근 AI 투자는 2000년 IT 붐 시기의 최고치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과잉 투자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비중이 2025년 급격히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2024년보다 약 0.8% 정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2000년 시기와 비교해선 낮다는 얘기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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