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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겨울' 예고했던 모건스탠리 "다음 승부처는 전력망"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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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다음 핵심 시험대(stress test)는 테크 기업들의 전력 인프라 확보 능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보다 초대형 데이터센터(하이퍼스케일러)를 선호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AI 인프라 구축의 최대 병목으로 전력망을 지목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7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를 통해 전력망 문제를 우회하기 위한 '오프그리드' 독립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향후 AI 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프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독립형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AI 투자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축소하고 알파벳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를 선호한다고 제시했다.

AI 산업의 경쟁력은 반도체 공급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다시 전력망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진단이다.

모건스탠리 공공정책 리서치 부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역에서 중단되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총 75개, 금액 기준으로는 1천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전체 지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뉴욕, 미시간, 일리노이 등 민주당 우세 지역을 중심으로 주 전역의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되는가 하면, 펜실베이니아와 텍사스 등 공화당 성향 지역에서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나 냉각수 사용에 따른 지방 정부의 환경 허가 반려도 주요 지연 요인으로 꼽혔다.

규제 방식은 다르지만, 양당 모두 데이터센터 확산에 신중한 기조를 보인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 속에서 연방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데이터센터 금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작지만, 향후 인프라 증설은 지역 사회 환원이나 전력망 현대화 비용 분담을 전제로 한 '조건부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이 전력망 연결을 아예 포기하고 독립적으로 전력을 수급하는 '오프그리드'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짚었다. 이는 지역사회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규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티븐 버드 글로벌 테마·지속가능성 리서치 총괄은 "앞으로 대형 천연가스 터빈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오프그리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대거 등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필요성이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을 줄이고, 알파벳(구글)과 아마존 등 AI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하이퍼스케일러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메타의 데이터센터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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