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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美 노동시장, 문제는 공급 부족일까…'더 세진' 이민 단속 주목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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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효율적인' 단속으로 선회…하루에 2천명 넘게 체포하기도

6월 해외 출생 경제활동인구 74만명 급감…"간병인 구하기 어렵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최근 더 강도를 높임에 따라 공급 부족이 노동시장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요가 부족해서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게 아니라는 얘기로, 해외 출생 노동력의 급격한 감소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한 비판 여론에 시달려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정책은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지난 3월 취임한 뒤로 '조용하고 효율적인' 단속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여론의 관심은 덜 끌면서도 단속 실적은 높인다는 게 목표다.

국토안보부 내부 전략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그건 의도된 것"이라면서 "멀린과 데이비드 벤투렐라(이민세관단속국 국장 대행)가 원했던 것과 같다. 더 조용하고, 더 영리한 작전들이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일 이민세관단속국(ICE)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ICE는 직전 5일 동안 1만명 이상을 구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연초 하루 1천명이었던 체포 실적을 하루 2천명으로 높인다는 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27일에는 하루에만 2천400명 이상이 구금되면서 체포가 절정에 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5만7천명)이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는 점과 함께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지난 3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美 고용 퍼즐…팬데믹 빼면 '50년來 최저' 경제활동참가율' 기사 참고)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Household survey)에 담긴 출생지별 노동력 현황(이하 비계절조정 기준)은 더 강해진 이민 단속이 노동력 공급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출생 경제활동인구는 지난 6월 전월대비 74만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정권이 출범한 작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4~6월 석 달 동안의 감소폭은 무려 152만9천명에 달한다. 이 기간 해외 출생 취업자 수는 124만9천명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경제활동인구는 6월까지 2개월 연속 늘었고,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민자 출신 노동력의 감소가 가장 먼저 체감될 수 있는 곳은 서빙, 병간호 같은 대면 서비스 업종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자산관리회사 인터내셔널프라이빗웰스어드바이저스의 루이스 바라하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최근 네 번 뇌졸중을 겪어서 입원 치료를 받으셨고, 지금은 집에 계신다. 우리는 어머니를 위한 간병인을 찾고 있다"면서 "이게 가장 복잡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람이 특히 이민 신분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했다"면서 그에 따라 일부는 보건의료 업계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거나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초당파적 보건정책 연구기관인 KFF에 따르면, 보건의료 업계에서 이민자는 6명 중 1명꼴인 약 33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력의 17%에 해당한다.

KFF의 드리스티 필라이 정책 디렉터는 "이미 장기 요양 인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력 부족은 더 악화할 것이고, 말하자면 이중고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인력이 부족하면 서비스 비용의 상승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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