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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밸류 어디로] 미래 프리미엄 버틸 현대차 체력 시험대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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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4% 감소 전망 속 고정비 관리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 달성 전망에도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아틀라스 공개 등으로 고조된 미래 신사업 기대감과 달리, 완성차 제조 공급망 병목과 비용 부담이라는 냉정한 현실이 충돌하면서 체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이 나온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

한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48조7천994억원, 영업이익 3조9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 실적 컨센서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14.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망치 제출 값 중 최소 영업이익은 2조9천780억원을 나타냈다.

수익성 둔화는 지난 1분기 경영실적부터 예견됐다. 당시 현대차는 매출액 45조9천389억원으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천14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0%가량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5.5%로 후퇴했다. 인센티브와 믹스 악화로 8천600억원이 증발했고 미국 정부의 자동차·부품 관세 부담으로만 3천370억원의 비용이 깨진 탓이다.

이처럼 본업의 이익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번 여름 미국 조지아주 '로봇 메타플랜트 어플리케이션 센터'(RMAC) 가동 등 인프라 고정비 지출이 겹치며 압박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딥마인드 및 엔비디아와의 협업 인프라 비용까지 이번 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의 투자 유출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완제품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중기적으로 완성차 체력이 얼마나 견실하냐가 중요하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획

[출처: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8조9천76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 약화로 이 숫자가 빠르게 줄어든다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재무 펀더멘탈 이슈가 크게 부각될 수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40% 가까이 폭락했다. 가시성이 약한 '미래 프리미엄'에 의존하기보다 완성차 마진 저하를 우려한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썰물 현상'이 전개된 결과로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상당 기간 로보틱스를 준비하고 그보다 더 오랫동안 글로벌 유수 완성차 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졌다. 전통 제조업과 하이테크의 융합이 단숨에 궤도에 오르기 어렵듯이, 단기 실적 둔화에도 국내 최대 '제조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을 통해 향후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문용권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3분기 국내 임금협상 파업 리스크와 4분기 원재료비 분담 부담 등 눈앞의 현실적 장벽을 짚었다. 문 애널리스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생산 사업을 연결 대상으로 편입한다면 강력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이 되겠지만, 현재와 같은 지분법 구조에 그칠 경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아틀라스

[출처: 현대차그룹]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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