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전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토로의 자비에르 웡 시장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해 온 속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웡 애널리스트는 "이번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일종의 확인일 뿐"이라며 "사람들은 확인이 이뤄지면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역사적인 분기 실적을 반영했다"며 "실제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수준임을 확인시켜주자 추가 매수 요인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웡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같은 주에 예정되어 있어 자금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짚었다.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의 톰 강 연구 이사는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소비재, 모바일 기기, 서버 등 모든 제품의 메모리 가격을 매달 조사한 결과 가격이 여전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가격 급등세가 적어도 이번 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강 이사는 삼성의 최근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지역이 기존 생산 공장이 밀집된 한국의 중부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새로운 부지이기 때문에 삼성이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이러한 입지를 첨단 장비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이례적인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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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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