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성수기라는 말이 점점 의미를 잃고 있다. 여름휴가라면 7~8월을 떠올리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여행객들이 폭염과 인파, 치솟은 여행 비용을 피해 봄과 가을, 겨울까지 여행 시기를 분산하면서 항공사와 호텔업계도 이에 맞춰 노선과 영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한때 여름 한 철에 집중됐던 유럽 휴양지 노선은 이제 이른 봄부터 늦가을, 일부는 겨울까지 운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칸항공은 뉴욕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노선 운항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뉴어크발 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 직항 노선을 12월까지 연장했다. 델타항공도 미니애폴리스발 로마 노선을 내년 1월까지 운항하기로 했다. 과거보다 운항 기간이 수개월 늘어난 셈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반갑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 수익이 약 1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에 관계없이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의 피터 카터 사장은 이런 흐름을 '시즌의 확장(creep of the seasons)'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예전에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훨씬 뚜렷했지만, 지금은 연중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좋은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가을까지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여행객 취향이 바뀐 결과만은 아니다.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오버투어리즘이 여름철 여행의 매력을 떨어뜨렸고, 원격근무 확산으로 일정 조정이 쉬워진 젊은 층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비성수기 여행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사들은 여전히 1~2월은 가장 한산한 시기라고 평가하지만, 과거처럼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뚜렷했던 시대는 점차 저물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김경림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中 알리바바, 보안 이유로 직원들 앤트로픽 사용 금지
중국 알리바바가 백도어 보안 위험을 이유로 오는 10일부터 직원들의 미국 기업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고위험 소프트웨어 목록에 올리며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의 이런 조치는 지난 6월 앤트로픽이 미국 상원에 서한을 보내 알리바바가 자사의 AI 역량을 불법적으로 추출하려 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당시 앤트로픽은 알리바바가 자사를 상대로 '최대 규모의 AI 모델 복제 및 추출(distillation)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 직원들은 모든 앤트로픽 모델과 에이전트 제품을 반드시 삭제해야 하며, 대신 알리바바 자체 AI 비서인 '큐더'를 사용해야 한다.
CNBC는 "이번 금지 조치는 중국 내 온라인에서 앤트로픽에 대한 역풍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나왔다"라며 "레딧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 내에 사용자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감지하기 위해 고안된 숨겨진 코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분석했다. (권용욱 기자)
◇ 美 시장 잠식하는 '가성비' 中 AI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가격 경쟁력에 더해 뛰어난 성능까지 내세우면서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CNBC는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 이후 미국 기업들의 중국 AI 모델 토큰 사용 비중은 매주 30%를 상회했고 한때는 최고 46%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11%에 그치고 2025년 상반기 4.5%까지 하락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엔지니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소스 AI 모델 테스트를 늘리는 가운데 이들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모델들은 주로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것들이라는 평가다.
오픈라우터의 저스틴 서머빌 분석가는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들은 앤트로픽이나 오픈AI 등 선두 모델들보다 60%에서 90%가량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카일 챈 연구원은 "AI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중국 AI 모델이 미국 기업들에 특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과거에는 미국 기업들이 모델의 종류를 불문하고 AI 도입 자체를 우선시했다면 이제는 비용 효율성에 훨씬 더 민감해졌다"고 설명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중국 AI 모델들의 성능 향상세도 가파르다.
챈 연구원은 중국산 AI가 "미국 경쟁 모델 비용의 일부에 불과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최고 프런티어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고 있다"며 "현재 미국의 선두 모델들과의 기술 격차를 6~9개월 수준으로 좁혔다"고 분석했다.
서머빌 분석가는 "새로운 오픈소스 모델들은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초고난도의 거대언어모델(LLM) 작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
◇ 美 중소기업, AI로 비용 부담 가중
인공지능(AI)이 중소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는 있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이용 비용이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다수의 중소기업이 AI를 도입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AI 덕분에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운영자인 브랜던 린드는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있지만, 우리 회사는 AI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작업 속도를 높이는 등 소규모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 AI를 도입한 중소기업의 직원 1인당 AI 사용 비용 중앙값은 약 21달러로 전체 기업 평균인 11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자들은 AI 서비스를 사용하다 예상보다 훨씬 큰 요금이 청구됐거나, 특정 AI 도구에 의존하게 된 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AI가 중소기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형 유통업체보다 동네 철물점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인데, 이를 AI가 대신할 경우 고객이 느끼는 차별성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보다 사람 중심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경표 기자)
◇ 中 상반기 유니콘 기업 67개 탄생…'번개 유니콘' 우려도
2026년 상반기 중국에서 67개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인 IT Juzi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세는 평균적으로 3일에 한 개꼴로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음을 의미하며, 76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던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두 산업이 전체 유니콘 기업의 53%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단연 딥시크였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이 AI 기업은 최근 기업 가치 4천억 위안(원화 약 89조7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유니콘 기업 중 바이트댄스와 앤트그룹, 셰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등장한 유니콘 기업의 약 78%는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사이로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 50억에서 100억 달러 사이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기업은 없었다.
또 IT Juzi는 보고서에서 "일부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실제 상업적 검증보다는 팀 구성원의 프리미엄과 시장 기대치에 더 많이 기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급속도로 부상하는 이러한 '번개 유니콘' 기업들이 1~2년 안에 상업화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시장 포화로 인해 기업 가치가 조정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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