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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1점을 잡아라"…'업계 1위' 삼성운용도 전주에 둥지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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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전북 전주에 사무소를 낸다.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에 거점을 둔 자산운용사에 위탁운용사 선정 가점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대형 운용사들의 '전주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주사무소에서 근무할 기관마케팅 지원 담당 채용 공고를 내고 개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채용 전형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무소를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전주사무소는 국민연금을 대상으로 한 밀착 마케팅과 기금 유관 부서와의 업무 협력, 서울 본사와의 행정 지원을 총괄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삼성자산운용은 전북 지역 거주자를 우대하는 등 현지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사들의 전주행은 이미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모양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북에 금융 허브를 가동 중이며, KB자산운용도 이날 전주 혁신도시에서 개소식을 열고 현지 사무소 문을 열었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달 29일 우리금융타운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 역시 계열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금융허브 구축을 예고하면서, 5대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가 모두 전주에 거점을 두게 됐다.

금융지주 계열사가 아닌 운용사 중에는 한화자산운용도 개소를 공식화하며 대열에 합류다.

이 같은 '전주 러시'의 배경에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평가 기준 변경이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선정시 '기금운용 소재지 거점' 여부에 1점의 가점을 주는 항목을 신설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4월 기준 기금 규모 1천670조 원 중 866조 원을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다. 위탁 시장에서는 운용 성과와 위험 관리 역량이 소수점 단위로 순위를 가르는 만큼, 가점 1점은 선정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다만 조직 운영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서울에 몰린 우수 운용 인력이 지방 근무를 기피하면서 현지 사무소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 공간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과 현지 인력 수급 한계도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가점 1점의 영향력이 워낙 절대적이라 전주행을 피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실제 운용 업무나 핵심 리서치 기능까지 현지에 안착시키기보다는 기관 영업 상근 인력 한두 명을 두고, 핵심 인력은 서울과 전주를 오가는 형태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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