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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턴어라운드 기대…이재용 美 출장길에 한진만 사장 동행(종합)

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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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일감 수주

앤트로픽·구글과도 협력 논의 중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파운드리(위탁생산)가 흑자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일감을 수주하며 기세를 올리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파운드리사업부장과 동행하면서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2분기에 가동률 기준 턴어라운드 성공 추측"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2026년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71조원, 8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중 메모리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는데, 한동안 적자였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중 파운드리 사업부도 실적을 얼마나 뒷받침했을지가 관심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 중 파운드리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면서도, 성과급 비용이 크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파운드리가 마이너스(-) 1조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반도체 부문 2분기 성과급 충당금이 12조원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합쳐 3조원 적자를 추정했고, 성과급 충당금은 15조원으로 반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파운드리는 가동률 상승으로 본업에서의 적자폭은 큰 폭으로 줄였으나, 성과급 충당금 반영으로 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커졌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3년여만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가동률 기준 턴어러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그는 "성과급 등 비용의 반영으로 수치 자체는 적자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가동률 회복으로 인한 본질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하반기 또는 내년 흑자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치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이익 체력 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 테슬라·엔비디아 일감 수주…앤트로픽과도 논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빅테크로부터 인공지능(AI)용 주문형 반도체(ASIC)를 수주하는 등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가 대표적인 고객이다. 삼성전자에 자율주행용 칩 'AI4'를 위탁했던 테슬라는 업그레이드 버전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업그레이드 버전에 관해 "내년 중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삼성전자가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추론용 칩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 생산도 수주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3 LPU를 제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한 회사들과 칩 생산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앤스로픽이 자체적인 AI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 구글이 2028년에 양산할 자체 AI 칩인 10세대 텐서처리장치(TPU)의 핵심 부품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격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대 개막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호재라고 보고 있다. 6세대부터는 로직 기능 확대로 사실상 파운드리 공정 적용이 필수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HBM4 베이스 다이를 내재화한 상태다.

◇이재용 방미 동행한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억만장자의 여름 캠프'로 불리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7~11일)에 참석하고자 전날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형 파운드리 수주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 회장은 메타와 구글, 오픈AI, 아마존 등의 CEO와 회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도 이재용 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과 AI 반도체 및 파운드리 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를 시도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퀄컴과 AMD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사장은 반도체 영업통으로 꼽힌다. 2022년부터 삼성전자 미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A 총괄로 현지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혔다. 지난해 말부터는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개최하는 비공개 행사다. 글로벌 미디어·테크업계 거물이 대거 참석해 골프·테니스 등을 즐기며 '네트워킹'에 공을 들이는 성격을 지녔다.

한편,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실적의 윤곽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릴 기업설명회(IR)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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