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향방이 엇갈렸다. 일본이 큰 폭 하락했고 중국도 이에 동참했다. 반면 홍콩과 대만은 기술주 매수에 힘입어 전날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 증시의 주요 지수가 5% 넘게 떨어진 한국 코스피 지수에 발맞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7.91포인트(2.11%) 하락한 66,819.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66,000선까지 떨어져 지난 6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55.83포인트(1.37%) 내린 4,006.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오전 장중 낙폭을 줄였다 확대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다가 오후 장 들어 한국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이에 발맞춰 모두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재점화된 점이 시장을 흔들었다. 이날 오전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공격한 데 대응해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고, 몇 시간 후 미 중부사령부는 공습 작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에 유가가 상승하자 파낙과 도요타가 각각 4%와 1% 넘게 떨어지는 등 경기 순환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가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오후 3시 41분 현재 전장보다 3.36% 올라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됐다.
SMBC 신탁은행 투자리서치의 마사히로 야마구치 연구원은 "경기순환주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타격을 입은 것과 연동해 일본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장 마감 무렵 키옥시아의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고 도쿄일렉트론과 키옥시아가 각각 2%와 1% 넘게 하락했다.
아이자와 증권 투자자문부의 미쓰이 이쿠오 펀드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기업들이 2026년 4~6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3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3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72bp 상승한 2.8730%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98bp 급락한 4.0120%를, 2년물 금리는 2.58bp 오른 1.4319%를 나타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 중국 = 증시가 사흘째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36포인트(0.49%) 내린 3,970.88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3.27포인트(1.97%) 떨어진 2,650.4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 장 막판 하락했다. 선전지수는 거래 초반 내린 뒤 꾸준히 약세 구간에 머물렀다.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 후반 힘을 내며 한때 4,000선을 넘어섰다. 비슷한 시각 선전지수도 낙폭을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중국의 기술 자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당국은 최근 한 달 동안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소집해 자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와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자적인 AI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IC(SHS:688981)는 장중 한때 7% 급등했고 캠브리콘(SHS:688256)과 폭스콘산업인터넷(SHS:601138)도 상승세를 탔다. 석유 및 은행주도 올랐다.
그러나 오후 장에서 상하이지수는 반락했고 선전지수는 낙폭을 도로 확대했다. 간밤 위험자산 선호 약화 속 뉴욕 증시와 아시아 다른 지역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따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3위안(0.03%) 올라간 6.8077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702.57포인트(2.99%) 오른 24,199.46에서, 항셍H지수는 313.96포인트(4.04%) 뛴 8,084.22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매도된 중국계 기술주를 다시 환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대만 = 증시가 이틀간의 약세를 끊고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30포인트(0.56%) 오른 45,734.41로 마감했다.
기술주의 가격 매력이 커졌고,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둔 매수세도 유입됐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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