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10원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속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9일(한국시간) 새벽 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1,528.30원) 대비 16.20원 급락한 1,51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장 주간 거래종가 1,498.50원 대비로는 13.60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뉴욕장에 1,509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위협에 큰 상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오늘 밤 아마 그들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발전소와 교량, 담수화 시설 등 이란의 인프라도 필요하면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란을 상대로 한 해상봉쇄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7.74% 급등한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장에서 달러 강세와 맞물려 결국 1,510원 선을 돌파했다.
ANZ의 싱가포르 아시아 리서치 총괄은 "분명히 이것은 시장이 원했던 상황이 아니며, 투자심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내 생각에 상황은 앞으로 아마 몇 차례 추가적인 공방이 이어진 뒤, 결국 다시 협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도 원화에 약세 압력을 주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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