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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채금리 연일 급등…'르펜 프라이싱' 본격화하나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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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프랑스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가 대선 출마길이 열린 데 이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로 올라서면서 채권시장이 '르펜 프라이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12시 30분 현재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3.30bp 급등한 3.8081%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11.22bp 튄 2.8412%, 30년물 금리는 10.48bp 뛴 4.7034%다. 50년물 금리도 8.33bp 상승하며 4.3625%를 가리키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26bp나 올랐다. 지난달 말의 단기 고점 3.50% 대비로는 30bp 이상 상승이다.

이날 유럽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는 끝난 것 같다"며 이란에 대대적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이 7.50% 급등하는 등 유가가 뛰면서 유럽 국채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에 특히 민감하다.

프랑스 국채시장은 이와 함께 르펜 정권을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도 보인다. 유럽의회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르펜은 전날 항소심 결과 피선거권 박탈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내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르펜은 내년 대선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등록 유권자 1천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르펜이 1차 투표에 오르면 모든 상대를 대상으로 승리가 점쳐졌다.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 조사에선 중도 성향의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가 르펜과의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르펜이 대선 출마 불가 상태에서도 1위를 지켰던 만큼 본격적으로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면 더 강한 지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경쟁 진영에선 르펜을 겨냥해 일제히 십자 포격에 나섰다.

필리프 전 총리는 전날 프랑스2 방송에서 르펜 의원이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대선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프랑스 국민에게 이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탈 전 총리도 라디오 프랑스앵테르에서 "공화국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에게 법이 준수된다는 걸 보장해 줄 인물이 돼야 하지 않느냐"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이런 종류의 행동이 대중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극좌 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 역시 르펜의 항소심 판결에 대해 "이는 극히 중대한 처벌"이라며 르펜 의원의 도덕적 결함을 강조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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