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방 위험 여전히 높다"…소수파, 의견 제시에도 동결에 반대는 안해
"과반수, 장기간 높은 인플레가 기대에 영향 주기 시작할 가능성 지적"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만도 하다는 의견도 많지는 않지만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금리 동결 결정 자체에 반대하진 않음으로써 금리 동결은 전원의 지지 속에 결정됐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대체로(generally) 회의 사이에 입수된 정보는 물가 안정에 대한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대 고용 달성에 대한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a few)" 참가자는 "이러한 전개를 고려할 때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인상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모든(all)" 참가자가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투표권자 12명뿐 아니라 비(非)투표권자 7명도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는 3.50~3.75%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번 연속 25bp씩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부터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연내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은 워시 의장을 제외한 18명 중 9명은 올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관세 및 에너지 가격 인상의 영향이 줄어들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공급 차질이 완화됨에 따라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많은(many)" 참가자는 "높은 원자재 가격과 공급 차질이 현재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제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most)"의 참가자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한 "잠재 생산량을 초과하는 경제활동 증가가 더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진단을 제시했다.
"과반수(majority)"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수년 동안 2% 목표를 웃돌아왔다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기대 인플레이션과 임금 및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노동시장에 대해 참가자들은 "대체로 단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현재 수준에 가깝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some)" 참가자는 "최근 데이터로 인해 올해 초 노동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고 말했으며, "몇몇(several)" 참가자는 "최근 몇 달간 견조한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는 노동시장의 모멘텀 강화를 시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OMC 의사록 기술 관행에서 '일부'는 '몇몇' 바로 위에 있는 양적 표현이다.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높은 불확실성이 평가되는 가운데 다양한(various) 참가자들이 경제의 전개 및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폭넓은 시나리오를 논의했다"고 의사록은 기술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멸하고 인플레이션이 곧 2%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시나리오, ▲노동시장 상황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강력한 AI 관련 수요, 중동 분쟁, 또는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두 시나리오 모두 "대부분(most)" 참가자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결국 인하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후자의 '높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정책 긴축(some policy firming)이 타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처음으로 주재한 FOMC에서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를 전격 폐기하는 한편으로 FOMC 성명의 분량은 대폭 줄이는 결정을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과반수" 참가자는 성명서를 단축하는 것에 이점이 있다고 말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FOMC의 소통 도구와 관행을 검토할 기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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