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대규모 공격을 예고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8달러(4.37%) 뛴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3.86달러(5.20%) 급등한 배럴당 78.02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을 겨냥해 "종전 양해각서(MOU)는 끝난 것 같다"며 "그들은 쓰레기이고 더는 엮이기 싫다"고 힐난했다.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던 선박 3척을 공격하자 미군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고 트럼프가 추가로 교섭 중단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은 허용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재차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소식에 유가는 장 중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나마 오후 들어 트럼프가 공격적인 어조를 완화하면서 유가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트럼프는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전을 원하는 게 아니고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이 다시 꼬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그들이 해협을 폐쇄한다면 미군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선박을 공격하면 우리는 그들을 박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태드에너지의 분석가들은 "물리적 충돌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선박의 안전과 보험 비용, 잠재적 운송 지연, 추가 보복 위험 등은 단기간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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