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마켓워치] 반도체 반등에도 중동 불안 다시 고개…채권·달러↓주식 혼조

26.07.09.
읽는시간 0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와 S&P 500이 이틀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은 소폭 오르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도발을 이어가는 이란에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자 전쟁 불안감이 증시를 흔들었다. 다만 이후 트럼프가 전면전 재개는 아닐 것이라고 발언 강도를 낮추자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상승했다. 전날 4.65% 급락한 뒤 반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이틀째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뛰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전쟁 재개와는 선을 긋자 국채가격 낙폭은 축소됐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장기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국제유가가 상승 폭을 축소하자 이와 맞물리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장 대비 3.08달러(4.37%) 뛴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상승률이 8%에 달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3.86달러(5.20%) 급등한 배럴당 78.02달러에 마감됐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어젯밤에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아마도 오늘 밤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과 해상봉쇄 재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다만 이후 기자회견에선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뉴욕 장 마감 직전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이란 국영매체들의 보도가 전해졌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을 주도해온 미 중부사령부는 장 마감 직후 "최고 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미 중부사령부 병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전력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6.76포인트(1.09%) 떨어진 52,348.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14포인트(0.28%) 밀린 7,482.71, 나스닥 종합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5,870.6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란을 겨냥해 "종전 양해각서(MOU)는 끝난 것 같다"며 "그들은 쓰레기이고 더는 엮이기 싫다"고 힐난했다.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던 선박 3척을 공격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자 분노를 터트린 것이다.

트럼프는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그들은 거짓말쟁이"라며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장 중 7% 이상 급등했고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다만 이후 트럼프가 전면전 재개는 아닐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자 투자 심리는 다소 회복됐다.

트럼프는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며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이 매우 빠르게 끝나는 것은 미군 만의 입장일 수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그럴 경우 "우리는 그들을 박살 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장 마감 후 미군 중부사령부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점차 안일해지던 시장 분위기가 깨졌고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공격은 휴전은 유지되나 양측 합의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거듭 확인된 점은 다우 지수가 특히 유가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다우 지수 내 전통 산업군의 이익이 유가에 따라 흔들린다는 점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꾸준히 확인됐다.

존슨앤드존슨과 비자, 프록터앤드갬블, 홈디포, 머크, 맥도날드, 보잉, 허니웰, 3M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23% 반등했다. 유가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나스닥 지수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만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료건강과 산업, 금융,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고 소재는 2.49% 급락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일부 참석자는 금리를 올려도 무방하다고 의견을 냈으나 금리인상 의견이 다수는 아니었다. 금리인상 의견을 낸 인사도 지난번 회의에서 금리동결 자체에 반대하진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5%로 반영했다. 트럼프의 엄포에 동결 베팅은 전날 마감 무렵의 19.4%에서 더 약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7포인트(4.77%) 오른 16.9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80bp 오른 4.56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990%로 3.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640%로 2.1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6.70bp에서 36.80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오름세로 뉴욕 장에 진입한 뒤 오전 장 후반께까지 모든 구간에서 레벨을 높였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지난 5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4.6% 선을 웃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오전 장중 일중 고점을 찍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한때 8% 남짓 뛰기도 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이란에 대해 "어젯밤에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아마도 오늘 밤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과 해상봉쇄 재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이에 앞서서는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초반 가진 기자회견에선 다소 톤을 낮췄다. 그는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장기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국채금리는 일제히 오름폭을 줄였다. WTI는 4%대로 상승률을 축소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링겐 미국 금리 전략헤드는 "최근 긴장 고조가 이란 인프라 시설 공격으로 이어지고 지역 안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다면, 원유 부문의 조류 변화가 3~4월의 정점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갈 위험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재개된 공격이 단순히 협상의 반복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평화 협상을 포기한 것인지를 숙고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고 언급했다.

오후 2시 발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소수(a few)" 참가자가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금리 동결 결정 자체에는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들어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수익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580%로, 지난달 입찰 때의 4.538%에 비해 4.2bp 높아졌다.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9배로 전달 2.57배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이전 리오픈 발행 6회 평균치 2.51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6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치러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0.5%로 전장보다 다소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9월 인상 가능성은 68% 정도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2.47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2.078엔보다 0.399엔(0.246%)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유가 급등에 장중 162.70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76달러로 전장보다 0.00110달러(0.096%) 높아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972로 0.084포인트(0.083%)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우리는 오늘 밤 아마 그들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전소와 교량, 담수화 시설 등 이란의 인프라도 필요하면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을 상대로 해상봉쇄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발언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한때 8% 급등하며 배럴당 76달러선도 넘겼다.

긴장을 일부 완화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원유 시장도 마찬가지다. 원유 공급은 매우 원활해질 것이다. 쉽게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I는 오름폭을 4.37% 수준으로 축소했고, 장중 101.274까지 레벨을 높이던 달러인덱스도 101 밑으로 굴러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달러는 반응했지만, 시장은 이제 트럼프의 발언을 어느 정도 할인해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면서 "그의 발언은 상대방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롭 하워스는 "시장은 이제 이번 사안을 어느 정도 무시하는(look through) 법을 배웠다"면서 "위협은 의미 있는 것이지만, 이번 행정부는 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의지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022달러로 전장보다 0.00408달러(0.305%) 올라갔다.

스코샤뱅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달러에서 확실히 바닥을 다졌다"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정책금리를 더 천천히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042위안으로 0.0006위안(0.009%)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8달러(4.37%) 뛴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3.86달러(5.20%) 급등한 배럴당 78.02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을 겨냥해 "종전 양해각서(MOU)는 끝난 것 같다"며 "그들은 쓰레기이고 더는 엮이기 싫다"고 힐난했다.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던 선박 3척을 공격하자 미군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고 트럼프가 추가로 교섭 중단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은 허용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재차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소식에 유가는 장 중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나마 오후 들어 트럼프가 공격적인 어조를 완화하면서 유가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트럼프는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전을 원하는 게 아니고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이 다시 꼬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그들이 해협을 폐쇄한다면 미군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선박을 공격하면 우리는 그들을 박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태드에너지의 분석가들은 "물리적 충돌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선박의 안전과 보험 비용, 잠재적 운송 지연, 추가 보복 위험 등은 단기간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