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뉴에이션 비히클(Continuation Vehicle·CV)은 사모펀드(PEF) 운용사(GP)가 기존 펀드에 담긴 투자 자산을 새로운 투자기구로 이전해 보유 기간을 연장하는 거래 구조를 말한다.
기존 펀드의 만기가 다가왔지만 자산 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주로 활용된다.
기존 투자자(LP)에게는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계속 투자를 원하는 LP는 새로운 투자기구를 통해 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형적인 CV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자산을 별도 투자기구로 넘기고, 신규 투자자와 기존 LP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다만 최근에는 기존 자산을 이전하지 않고 신규 LP를 유치해 기존 LP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까지 포함해 GP 주도로 자산 보유 기간을 연장하는 거래 전반을 CV로 통칭하는 경우도 많다.
PEF의 전통적인 엑시트 수단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배당 등 세 가지다.
그러나 최근 IPO 시장 침체와 M&A 거래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CV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지 않고도 기존 LP에는 유동성을 제공하고, GP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CV는 '제4의 엑시트 수단'으로 불린다.
다만 거래 가격의 적정성과 이해상충 문제는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GP가 기존 펀드의 자산을 자신이 운용하는 새로운 투자기구로 넘기는 구조인 만큼 자산 가치 평가의 공정성과 기존·신규 LP 간 이해관계 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해외에서는 독립적인 평가기관의 가치 산정과 LP 자문위원회(LPAC) 승인 절차 등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한앤컴퍼니가 2022년 쌍용C&E를 대상으로 약 1조9천억원 규모의 CV를 조성하며 처음 도입했다. 당시 거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CV로 평가받았다.
이후 CVC캐피탈도 2025년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를 대상으로 CV 거래를 진행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활용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금융부 윤슬기 기자)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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