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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주 1,550원대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이 1,500원 근처까지 내려오면서 그간 주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잦아들지 관심이 모인다.
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천4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끝냈다.
5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외국인은 42거래일 동안 4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달 초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핵심 원인으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지목돼 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과 6월 각각 48조5천억원, 57조2천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두 달 연속 신기록을 썼다.
외환당국도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 증가로 인한 주식 매도 지속, 미국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126거래일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한 날은 84일, 하락한 날은 42일이었다.
상승한 84일 중 외국인이 순매도한 날과 순매수한 날은 각각 52일, 32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하락한 42일 중에는 외국인 순매도가 38일로 순매수(4일)를 압도했다.
코스피 상승이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촉발했다고는 해도, 지수가 내릴 때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한동안 외국인은 증시가 오르든 내리든 팔았다"며 "그 점이 환율 위쪽을 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웃돌며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유지되는 점은 리밸런싱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에 힘을 싣는다.
반면 '코스피 랠리'를 이끈 삼성전자(52.3%→46.6%)와 SK하이닉스(53.8%→50.1%)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대비 하락한 점은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근거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전날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주식 매도가 언제쯤 잦아들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 "시간을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환율에 작용하는 힘은 외국인 순매도를 제외하면 균형에 가까워졌다"며 "반도체 주가 상승이 촉발한 리밸런싱이라면, 주가 조정 시 그 순매도세가 스스로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월에 28.4% 올랐던 코스피는 6월 제자리걸음했고, 이달 들어서는 14.5% 하락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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