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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신현송의 함구무언 속 잠재적 매파 재료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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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신현송 총재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묵언 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통화정책 관련 중요 정보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책 결정과 관련 민감한 사안은 이번 금통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원유 수입국에 최대 매파 재료로 꼽히는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약세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통화정책 전망이 다소 매파적으로 기운 점도 약세 재료로 꼽힌다.

두 재료 다 향후 국내 추가 인상 횟수를 늘릴 만한 재료라는 점에서 중단기물에 어느 정도 파급효과를 낼지 관심이 간다.

◇ 국제유가 파급효과 얼마나 될까

단순 추이를 보면 지난달 초 브렌트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당시에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대 후반대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한두 차례 공격을 주고받고 긴장이 완화하는 상황이라면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첫 번째 차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사실을 밝힌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어제 이란의 선박 폭격에 대한 보복이다"라면서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지도부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연준 행보 관련해서는 채권시장이 향후 두 번째 회의인 9월에 금리 인상 전망을 50% 가까이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점도표가 새로 발표되는 오는 9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상 언급이 있었는데, 인상 전망으로 바로 연결 지을 수 있을지를 두고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의사록에서 소수(a few)" 참가자는 "이러한 전개를 고려할 때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인상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 묵언 기간에도 튀어나올 수 있는 매의 발톱

대외 재료가 전일 다소 매파적인 결을 보인 상황에서 국내 통화정책 관련 단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가 잡히면서 한은은 곤란한 상황에서 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싶어도 묵언 기간에 향후 정책을 시사하는 답변을 내놓기 어려워서다.

다만 다음 주 기준금리 인상을 의심하는 시장 참가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행보가 명확한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최종 기준금리와 인상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최종 기준금리와 관련해선 한은이 보는 우리나라 거시경제의 큰 흐름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해 3분기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급증에 따른 2차 효과가 미칠 파장에 관심이 간다.

국내 물가에 어느 정도 수요측 상방 압력을 가할지 확인해야 할 단계는 있으나, 워낙 유입되는 자금이 압도적이라 방향성에 대해 의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의 초호황이 지속되고 수출품 가격 급등에 따른 막대한 자금이 국내로 쏟아진다면 임금 상승과 재정정책 경로를 통해 국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휴전 소식이 들린 이후 국내 중단기 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장기 금리가 오른 점도 이러한 점에서 눈길이 간다. (두 번째 차트)

신 총재가 전반적으로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명목 GDP와 최근 주식투자 급증 등에 대한 한은 시각 등에 대한 발언에 관심이 모인다. 대외요인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강세보다는 약세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을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브렌트유현물(적색)과 국고채 3년물(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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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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