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월가가 미국과 이란 간 다시 고조되는 긴장감에 주목하고 있지만 더 크게 우려되는 점은 강세장을 위협할 수 있는 대규모 신규 주식 및 채권 발행이라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8일(현지시간) 방송에서 "적어도 주식시장에 관해서는 공급이 훨씬 더 걱정된다"며 "특히 시장에 쏟아져 들어온 신규 주식과 채권이 대기 자금을 대거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지난 한 달 동안 기업들이 막대한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알파벳의 대규모 주식 매각, 스페이스X의 850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와 25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 아마존을 비롯한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지금까지는 이 같은 공급을 소화해 왔지만 수요가 한계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이머는 "이제는 상황이 너무 과해지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발행사와 투자은행(IB)이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강세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이머는 리비안의 할인 발행 유상증자와 SK하이닉스의 280억 달러 규모 나스닥 상장 계획에도 주목했다.
그는 리비안의 유상증자에 대해 "시장이 더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신규 주식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크레이머는 기관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상장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장 다른 곳에서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크레이머는 이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주식이 반등한 점을 가리키며 시장이 아직 임계점엔 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레이머는 "아직 위험 구간에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발행이 계속되면 공급 과잉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게 된다"며 "IPO와 유상증자 등 추가 발행 흐름이 한 차례 꺾이는 모습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PO 자제와 인수합병(M&A) 활동은 강세장을 살릴 수 있다"며 "하지만 몇 주 더 지금 수준의 공급이 이어진다면 강세장은 새로 쏟아지는 신규 발행 물량의 무게에 짓눌려 질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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