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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도 해외채권 환오픈 길 열었다…0%→20%, 실행은 '신중'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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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운용자산 17조원대 공무원연금이 100% 환헤지 해오던 해외채권에 대해 환오픈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다만 아직 실제 환오픈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시장을 둘러싼 경제·정책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행 시점을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작년 말 해외채권에 대한 기본 환 정책을 100% 환헤지에서 20% 환오픈으로 수정했다.

지금까지 공무원연금은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는 100% 환오픈 전략을 운용해왔지만, 해외채권은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전액 환헤지를 적용해왔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채권에 대해서도 100% 환오픈 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국민연금은 2014년 말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에 이어 2018년 말까지 해외채권 환 헤지 비율도 0%로 낮춘 바 있다. 사학연금은 2018년 1월 해외주식 및 해외대체자산에 이어 2020년 1월부터 해외채권도 100% 환오픈 전략을 적용해오고 있다.

이들 기관의 운용 사례와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참고해, 공무원연금도 해외채권의 환노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기로 했다.

그 첫 단계로 해외채권의 20%까지 환오픈할 수 있도록 기본 환 전략을 변경했다.

이번 정책 변경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헤지 여부가 개별 자산의 수익률뿐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다만 정책 변경이 실제 포지션 조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공무원연금은 현재까지 해외채권의 기존 환헤지를 해제하지 않았다. 20%의 환오픈 가능 범위를 실제로 활용할지와 실행 시점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환율 방향성만을 근거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시장 상황과 정책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외환당국이 고환율 상황에서 공적 기관의 외화 수요와 환헤지 정책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환오픈 실행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은 해외채권에서 올해 이어진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무원연금의 해외채권 투자 규모는 올해 5월 말 기준 1조2천억원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말 1,439.50원에서 현재 1,506.00원으로, 4.62% 상승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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