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 삼성전기[009150]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전기차 시대 전장 분야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장용 MLCC는 AI 데이터센터(DC)용과 마찬가지로 고품질의 제품이 필요하며 차량 한 대당 수만개의 MLCC가 필요해 삼성전기의 '하이엔드(High-end) MLCC'가 통하는 분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MLCC의 매출은 2023년 3조5천500억원, 2024년 4조원, 2025년 4조7천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2026년에는 5조7천억원, 2027년에는 8조2천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MLCC 매출의 증가 전망에는 AI DC 투자가 급증하면서 공급자 우위를 확보한 삼성전기가 높은 가격에 MLCC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있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와 4천540억원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시장 지배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MLCC 매출의 증가 전망에는 AI 밸류체인뿐만 아니라 전장용 MLCC 시장에 대한 기대도 포함됐다.
iM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전장 분야 MLCC 매출은 2023년 7천230억원, 2024년 9천720억원, 2025년에 1조2천80억원가량이었고, 2026년 1조5천40억원, 2027년 1조9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까지는 전장용 MLCC 매출이 산업용(AI DC 포함)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MLCC 매출은 작년 9천48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4천290억원, 2027년은 3조380억원이 예상됐다.
분기보고서를 봐도 삼성전기의 MLCC 주요 고객에는 삼성전자나 TSMC, 인텔과 같은 반도체 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업체, 콘티넨털 등 유럽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포함돼있다.
[출처 : iM증권]
전장용 MLCC의 성장성은 AI DC용 MLCC와 비슷한 특성 때문이다.
전장용 MLCC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만큼 125℃ 이상의 고온 및 영하 55℃의 저온 환경에서도 작동이 요구되며 충격과 습도에도 강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은 고도의 전자제어가 필요해 고성능 MLCC도 더 많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전장용 MLCC는 범용 MLCC 대비 가격이 3배 이상 비싸고, 전기차 한대 당 2~3만개의 MLCC가 필요하다.
좁은 면적에 초고용량이 필요하고, 발열을 견뎌야 하는 서버용 MLCC와 고품질이 요구된다는 면에서 유사하다.
삼성전기도 전장과 AI용 MLCC를 향후 중점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AI 서버용 고전압·고용량 MLCC와 전기차용 고신뢰성·고온 MLCC,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모듈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당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전기차·자율주행 시대가 될수록 전장용 MLCC 수요가 커지고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며 "현재는 AI DC용 MLCC가 주목받고 있지만 전장 역시 삼성전기의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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