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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롯데손보 인수 시 CET1 13% '흔들'…新주주환원식 시험대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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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한상민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이 새 주주환원 공식의 첫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올 1분기 13.30%였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조원대 인수가와 인수 후 자본확충 부담을 만나면 13% 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롯데손보 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한금융이 CET1 13%, 비은행 성장, 50% 이상 주주환원율 중 무엇을 우선으로 선택할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롯데손보 인수가 1조 이상이면 CET1 13% '턱밑'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분기 CET1은 13.4% 안팎으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올 2분기 1조6천193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순익 증가를 바탕으로 CET1은 45bp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의 1분기 말 CET1은 13.19%로 구조적 외환포지션 해외점포이익잉여금 확대 영향 11bp가 소급 적용되며 13.30%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전년 말 대비 신한지주의 CET1 하락은 5bp 수준으로 변경됐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분은 다소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규제 영향 등이 1조6천억원이었는데, 이는 연초 일회성 성격이 짙다. 거기다 과징금 등 재발 우려가 낮은 손실 사건이 운영리스크 산출에서 제외되면 승인 시점에 따라 10bp 이상의 개선 여지도 열려 있다.

홍콩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감경에 따른 환입(700억~800억원)도 2분기 순익에 긍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분기배당과 자사주 취득 잔여분을 빼도, 분기 중 10~20bp 안팎의 순적립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RWA 증가율이 낮은 점 등을 이유로 2분기 CET1을 13.4%로 제시했다. 손실사건 운영리스크 적용 기간 축소에 따른 RWA 배제 영향을 고려하면 13.5%도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한 분기를 꼬박 벌어 만든 CET1 상승분이 롯데손보 인수 시 한번에 사라진다는 점이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고려해, 인수 후 유상증자까지 더하면 하락 폭은 60bp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롯데손보는 자본비율이 많이 부족해 인수하더라도 유상증자가 필요한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보험사는 운용자산과 매달 유입되는 보험료 캐시플로우가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 매력적이어서, 손보 라인업이 없는 신한이 포트폴리오 완결성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 수준에 따라 가격에 대한 합리적인 딜을 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신한금융그룹]

◇ 50% 환원 공식의 변수…성장률 조정 '버퍼'에 시선

신한금융이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한 새 주주환원식도 이번 인수 검토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익 창출력과 성장 속도를 함께 반영해 환원 규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게 새 밸류업 포뮬라의 골자다.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두고, 이를 제외한 이익을 주주에 돌려주는 구조다.

이 포뮬라에서 핵심 변수는 성장률이다. 신한금융이 말하는 성장률은 순이익이 아닌 RWA 또는 자본의 증가에 가까운 개념이다. 통상적인 RWA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유사한 4~5% 수준으로 제시된 바 있다.

다만 문제는 롯데손보 인수가 이러한 통상적 성장률의 범위를 벗어나는 이벤트라는 점이다.

이때 주목되는 항목이 성장률을 조절하는 버퍼다. 신한금융은 대내외 환경이나 일시적 증감 요인을 고려해,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거쳐 버퍼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인수·합병(M&A)으로 RWA나 자본소요가 예상 범위를 넘어설 경우, 이를 성장률에 반영해 환원율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둔 셈이다.

다만 이 값이 환원식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다. 롯데손보 인수를 성장률 조정 버퍼에 반영해 환원율을 산정할 수 있는데, 이때 버퍼가 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용되면 공식상 주주환원율은 낮아진다.

반대로 자본 효율화나 RWA 재배치 등을 통해 인수 부담을 흡수할 수 있다면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에 실제로 나설 경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CET1·RWA 부담을 새 환원식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쏠리고 있다.

◇결국 '주주 설득'이 관건…"손보 보다 증권 키워야"

시장은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주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새 주주환원식은 성장률과 버퍼를 통해 환원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구조지만, 그만큼 조정의 근거를 시장에 납득시키는 과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 인수가 신한금융의 주주가치 제고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CET1 비율 부담은 분기 이익 적립과 하반기 RWA 관리, 자본규제 합리화 효과 등을 통해 일부 흡수할 여지가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해당 딜이 신한금융의 이익 체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롯데손보를 인수한다고 해서 자본비율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딜이 주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해보험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업종인데, 롯데손보 인수만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며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황에서 외형을 키우려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고, 이는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 배분의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온다. 신한금융이 한 해 벌어들이는 이익 중 절반가량을 주주환원으로 돌려준다고 보면, 성장 투자에 쓸 수 있는 재원은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1조원 안팎의 인수자금에 향후 1조원 수준의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총자본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재원을 손보사 인수에 투입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금융지주들이 증권 계열사 자본 확충을 통해 종합투자계좌(IMA)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비교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KB금융은 올해 KB증권에 1조7천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단행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흐름은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의 머니무브에 맞춰져 있다"며 "같은 자본을 투입한다면 보험사 인수보다 증권사에 자본을 넣어 수익 기회를 키우는 편이 더 낫다는 시각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본사 전경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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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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