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고점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연일 폭락했던 흐름을 끊고 하루 만에 강한 반등에 나섰다.
9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0.28포인트(3.32%) 급등한 7,487.07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7,532.71까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포인트(0.29%) 오른 787.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세는 대형 반도체주가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2% 오른 289,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8.43% 폭등한 2,25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스퀘어(7.01%)와 한미반도체(7.18%)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전일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2배 안팎까지 떨어지자, 이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 수준을 하회하는 지나친 과매도 구간으로 인식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20%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 상승한 점도 국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과의 대규모 계약 확대 소식에 브로드컴이 4.8% 솟구쳤고, 엔비디아도 3.7% 상승하며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를 덜어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물리적 충돌로 고조됐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누그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진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연쇄 급락은 펀더멘털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다분히 과도한 수준이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만큼 추가 하락 기댓값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급락을 거치며 바닥권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구간에서는 반도체, 전력기기 등 낙폭이 컸던 기존 주력 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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