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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워시, FOMC 의사록도 분량 축소…선제안내와 '절연' 의지 재확인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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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전망, 두 개 시나리오에 따라 동등하게 기술…의견 분포 짐작 어렵게 해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를 한사코 제공하지 않으려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의지가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의사록의 분량 자체가 제롬 파월 전 의장 때보다 줄었을 뿐 아니라 서술 방식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된 내부 무게중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게 달라져 있었다.

연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FOMC(16~17일) 의사록은 PDF 문서 형식으로 15페이지 분량이었다. 이 중 표지와 FOMC 당시 발표된 성명 및 표결 결과, 참석자 명단 등을 제외한 사실상 본문 분량은 9페이지에 약간 못 미쳤다.

파월 전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했던 지난 4월 FOMC 의사록은 전체 18페이지, 본문은 약 11페이지였다.

종전의 '2쪽 모아찍기' 방식이 폐기된 2024년 7월 이후 FOMC 의사록의 분량은 대동소이했다. 워시 의장은 첫 FOMC에서 성명을 대폭 칼질한 뒤 의사록까지 분량을 덜어낸 것이다.

워시 의장은 첫 글로벌 데뷔 무대였던 지난 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신트라 포럼 패널토론에서도 정책 방향과 연결될 수 있는 질문에는 포워드가이던스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들어 모조리 답변을 피해 갔다.

6월 FOMC 의사록은 서술 순서 측면에서는 이전과 동일했다. ▲금융시장 동향과 공개시장운영, ▲실무진의 경제 환경 및 금융 환경 검토, ▲실무진의 경제 전망, ▲참가자들의 현재 환경 및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 ▲정책 결정 순으로 내용이 전개됐다.

의사록의 핵심인 '참가자들의 현재 환경 및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 챕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위험 관리(risk-management) 차원에서의 고려 사항에 대한 기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었다.

의사록은 양대 책무(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과 관련된 상·하방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이 부분에 집어놓곤 했는데, 6월 의사록에서는 '위험 관리'라는 문구 자체가 등장하지 않았다.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기술은 그 자체만 보면 '매파 대 비둘기파'의 분포가 어떤 정도인지 점치기 어렵게 변해 있었다.

6월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멸하고 인플레이션이 곧 2%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시나리오, ▲노동시장 상황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강력한 AI 관련 수요, 중동 분쟁, 또는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 등 두 가지 시나리오에 기반해 참가자들의 전망을 소개했다.(한국시간 9일 오전 4시 7분 송고된 '워시의 첫 FOMC, 전원 동결 지지 속 "인상 근거 있다" 소수 의견(상보)' 기사 참고)

두 시나리오를 언급한 참가자의 수는 모두 "대부분(most)"이었고, 어느 쪽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평가 없이 두 시나리오가 동등하게 제시됐다.

지난 4월 의사록은 특정 시나리오들을 견주지 않고 "과반수(majority)"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를 끈질기게 웃돈다면 어느 정도의 정책 긴축(some policy firming)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고 기술한 바 있다. 당시 금리 인상 선회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던 대목이다.

'점도표'(dot plot)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향후 점도표가 폐기된다면 연준 내부의 의견 분포는 더 파악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워시 의장은 6월 FOMC에서 포워드가이던스에 반대하는 자신의 지론을 따라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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