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강세 여부는 유가 흐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덴마크 은행 삭소방크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398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8주 연속 증가하며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자 달러 매수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는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 상승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인식된다.
달러 지수는 지난 6월 말 1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으나 이후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현재는 연초 대비 약 2.78% 오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기대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전부터 확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후 이란과의 장기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그의 발언에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유가 상승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모두에 상승 압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연준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밤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베팅이 이미 과도한 수준까지 확대된 만큼 작은 변수에도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머스 우라노 세이지 어드바이저리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하락하거나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질 경우 올해 달러화 상승분이 상당 부분 반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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