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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투자 나서는 증권사…성장금융 출자사업 잇단 도전장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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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펀드 2개 사업에 8곳 출사표, IB딜 네트워크 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최근 증권사들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모험자본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출자사업에 증권사의 도전이 쇄도하고 있다.

9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최근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3차)'와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3호'의 위탁운용사(GP)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각각 17개, 23개 운용사가 접수한 가운데 증권사도 8곳이 도전에 나섰다.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3호 소형 분야에는 대신증권·프롤로그벤처스(Co-GP)와 유안타증권, 대형분야엔 신영증권·BSK인베스트먼트(Co-GP)가 출사표를 던졌다.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3차)에 지원한 증권사는 모두 Co-GP 전략을 택했다.

DS투자증권은 계열사인 DS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었다. 메리츠증권은 라이노자산운용, BNK투자증권은 케이앤투자파트너스와 힘을 합쳤다.

SK증권은 최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케이앤티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은 시너지IB투자와 손잡고 출자사업에 도전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출자사업에 나선 건 부동산 PF 공백을 메우고, 유망 기업을 선점해 향후 IPO·인수합병(M&A) 등 대형 IB 딜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증권사 IB 부문의 핵심 캐시카우는 부동산 PF였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를 대체할 시장으로 벤처캐피탈(VC)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 기업 단계부터 지분을 투자해 관계를 맺어두면, 향후 금융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투자한 기업이 성장해 상장할 때, 해당 증권사가 상장 주관사 자리를 선점할 가능성도 커진다.

기업의 M&A 자문이나 회사채 발행 등 기업 성장 주기마다 발생하는 IB 딜을 따낼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을 맞추면, 정책 자금 공급처로서의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향후 다른 출자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모험자본 투자는 투자뿐 아니라 향후 기업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교두보가 된다"며 "투자 차익뿐 아니라 딜 소싱 네트워크 확장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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