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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부담 집중…현대글로비스, 2Q 수익성 일시 악화 전망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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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올해 2분기에는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전망이다. 고유가 부담이 집중된 까닭인데 업종 특성상 유류비 상승분이 고객사에 전가되는 데 시차가 필요하다.

연합인포맥스가 9일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이 제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5% 줄어든 4천8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7.21% 증가한 8조578억원이었다.

현대글로비스 2026년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분기 물류, 해운, 유통 전 부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005380]그룹의 글로벌 완성차 판매는 부진하지만, 중국 차 수출이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비계열 PCTC(자동차 운반선)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4~5월 중국 차 수출은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중동 전쟁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큰 폭 상승한 점 역시 해외 물류 매출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당 폭 악화한 것은 유가 급등 부담이 이번 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중동 전쟁이 운임 상승으로 이어져 외형은 성장시켰지만, 유가도 끌어올리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킨 셈이다.

지난 3월부터 급등한 유가 상승분이 이번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중동향 물량의 대기, 환적 등에 대한 비용도 2분기 중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유류비 상승분은 하반기 중 보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상 현대글로비스는 전방 고객사와 유가 연동 운임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간 실적 눈높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직후 벙커유 가격 급등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며 단기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면서도 "유류비 상승분은 BAF(유류 할증료)를 통해 2~3개월 시차를 두고 운임으로 전가돼, 연간 이익 눈높이는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한국 증시 부진과 더불어 로보틱스 랠리에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주가는 부진하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지난 1월 보스턴다이내믹스발(發) 현대차그룹주 랠리에 올라타 30만원에 가깝게 급등했다가 최근 19만원까지 내렸다.

견조한 실적이 큰 변동성 없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가치의 재평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가 중간 투자사 HMG 글로벌을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현대글로비스는 직접 들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투자자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대한 옵션 만기로 현대차그룹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 간 옵션 만기 시점이 도래했고, 아틀라스 양산개발 자원 집중을 위한 추가 투자 집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가 추진되면 현대글로비스 보유 지분에 대한 활용 방안 구체화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19만200원에 거래됐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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