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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증시 도박판 만든 주범 레버리지 ETF, 감사 아닌 수사해야"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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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출시 밀어붙여…'블랙 에브리데이' 될까 걱정"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우리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든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고위험 금융상품이 출시된 과정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7~8일 이틀에 거쳐 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블랙 튜스데이(tuesday·화요일)에 이어 블랙 웬즈데이(wednesday·수요일), 이러다가 블랙 에브리데이(every day·매일)가 되지 않을까 정말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파티가 끝나면 대부분의 손실은 개인 투자자들의 몫이라며 한국 증시가 오징어 게임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이재명 정부의 말을 믿고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미 투자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까지 들먹이면서 국민을 증시로 몰아넣었다. 주가 오를 때마다 자랑을 늘어놓았고 곱버스·인버스 탔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조롱하기도 했다'며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내가 언제 그랬냐'고 우긴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애당초 많은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했다. 우리 증시 특성상 반도체에 돈이 몰리고 변동성이 커질 것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지방선거 앞두고 청와대 김용범 실장이 앞장서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즉각 허용했고 불과 넉 달 뒤 선거 목전에 상품이 출시됐다. 국민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까지 증시 부양에 무리하게 동원됐다"며 "결국 선거용이었고,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했다.

감사원이 금융투자자 보호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면피용 감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 청와대부터 금융위, 금감원, 증권사까지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주가지수가 떨어진 것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비정상적인 변동성"이라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가 수시로 터지는 지금의 주식시장은 결코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시장 개입 정책이 매매, 전세, 월세 트리플 폭등을 야기한 것처럼 주식시장 개입이 주식시장을 비정상적인 도박판으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이제라도 코스피 수치를 본인들 실력의 결과처럼 자랑하기보다는 무리한 시장 개입 없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주식 안정화의 정책에 초점을 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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