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원화의 절하폭이 주요국 통화 대비 크다면서도, 대외 차입여건과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달러화 강세,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1,500원 중반대까지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5월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까지 맞물리며 환율이 빠르게 올랐다고 짚었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금액이 3월 40조4천억원, 5월 48조5천억원, 6월 57조2천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중동 지역 리스크 영향 등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원이 주요국 통화와 함께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더해지면서 원화의 절하폭이 주요국 통화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대외 차입여건과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24년 말 37.3bp, 2025년 말 21.9bp, 올해 6월 말 22.3bp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외화자금시장 여건을 보여주는 차익거래유인(3개월물)은 작년 상반기 42bp에서 하반기 24bp, 올해 상반기 0bp로 하락하며 2020~2025년 평균(44bp)을 밑돌았다.
한은은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실행,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실시, 외화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 연장 등 수급 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대미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범위 내에서 대미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 및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 유지를 도모하겠다"며 "향후 한국은행과 정부는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금을 한미전략투자공사에 위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외환보유액 운용에 있어 안전성과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체계적 자금 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신속하게 보유 외화자산을 조정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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